서울 세종대로 일대 '도심 가로숲길'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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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 줄이고 보행로폭 최대 12m로 넓혀서울 세종대로 일대가 ‘도심 가로숲길’로 재탄생했다. 차로를 줄이고 보행로 폭을 대폭 확대했다.
서울광장 면적의 두 배…"명품 보행도시 만든다"
전 구간 자전거 도로 신설
서울시는 세종대로 일대의 차로를 줄이고 가로숲길을 늘리는 일명 ‘세종대로 사람숲길’ 조성사업을 완료했다고 5일 발표했다. 지난해 7월 관련 공사를 시작하고 9개월만이다.이 공사로 세종대로 사거리부터 숭례문, 서울역까지 1.55㎞에 이르는 도심핵심 구간의 보행로 폭이 최대 12m까지 확대됐다. 기존 9~12차로를 7~9차로로 줄이는 대신 서울광장 면적(6449㎡)의 두 배가 넘는 보행공간(1만3950㎡)을 만든 것이다. 세종대로 전 구간에 자전거 도로를 신설한 것도 특징이다.
![서울광장에서 바라본 숭례문 인근 도로 전경. 세종대로 사람숲길이 조성된 뒤(위쪽 사진)엔 이전(아래 사진)보다 차로가 줄고 보행공간이 넓어졌다. 서울시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105/01.26258465.1.jpg)
서울시는 세종대로 일대를 ‘머무르고 싶은 장소’로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카페거리를 만들고 각종 거리예술 공연, 문화행사 등을 개최하면서 문화·상업 촉매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에너지 절감,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 세종대로 사람숲길을 걸으며 보행로 환경을 점검할 계획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세종대로 사람숲길을 시작으로 도심 전체를 푸른 숲길로 연결해 ‘명품보행도시 서울’을 완성하겠다”고 했다.
정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