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감독 "투수진의 힘이 변수, 쿠에바스만 올라온다면…"

올해 프로야구 시즌 초반 강력한 선발 투수 야구를 하는 팀은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 2위 kt wiz다.

삼성 선발진에선 나란히 4승씩 거둔 원태인과 데이비드 뷰캐넌이 돋보인다. kt 선발진의 강점은 확실한 5선발 체제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소형준, 배제성, 고영표, 윌리엄 쿠에바스 5명이 이루는 선발진이 상당히 견고하다.

주포 멜 로하스 주니어를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로 보낸 이강철 kt 감독은 타격이 아닌 투수의 힘으로 2021년을 헤쳐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선발과 불펜의 톱니바퀴 같은 조화 덕분에 kt는 맥없이 무너지는 일 없이 순항 중이다,
이강철 감독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확실히 투수진이 안정된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나 생각한다"며 2위로 올라선 공을 투수들에게 돌렸다.

이 감독은 "우리 팀 구원 투수들의 투구 이닝이 10개 구단 중 최소(79이닝)로 안다"며 "그만큼 선발 투수들이 잘해준 덕분"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오늘 선발인 쿠에바스만 올라온다면 앞으로 선발진을 잘 운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더딘 페이스로 시즌 초반 고전한 쿠에바스는 직전 등판인 지난달 28일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시즌 처음으로 5이닝을 던졌다.

시즌 4번째 등판에서 투구 이닝을 늘리고 시즌 첫 승마저 따낸다면 kt 선발진은 한층 강해진다.

이 감독은 과거 해태 타이거즈에서 선수로 뛰던 시절, KIA 타이거즈에서 투수 코치를 맡던 시절을 떠올리며 "그때와 비슷하게 우리 팀 선발 투수들 사이에서 서로 지지 않겠다는 보이지 않는 승리욕이 작동해 서로 잘 던지려는 것 같다"며 "앞으로 더욱 좋은 선발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