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잠룡들 '어린이날' 현장으로…'대권 몸풀기' 계속

이재명, 놀이공간 준공식 참석
이낙연, 특수학교 영화 관람
정세균, 영아보호센터 방문
여권 대선 후보들이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대권 몸풀기’ 행보를 이어갔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SNS에 “어떤 휘황찬란한 정책 약속보다 어린이들의 마음을 함부로 넘겨짚지 않겠다는 다짐부터 드리고 싶다”며 “(어린이) 여러분의 마음이 동그라미인지 네모인지 세모인지 더 면밀하게, 끈기있게 살펴보겠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로 학교에 잘 가지 못하고 유튜브로 세상을 접하는 여러분의 일상과 정서는 어떨지, 열심히 역지사지 상상도 해보고 직접 듣기도 하겠다”고 덧붙였다.이 지사는 그러면서 초등학교(옛 국민학교) 1학년 시절 성적표를 공개했다. 이 지사 성적표에는 체육 수업에서만 1학년 1학기에 ‘우’를 받고, 국어 사회 산수 등은 ‘미’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 파주 어린이 놀이문화공간인 파주놀이구름 준공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서울 시내 특수학교 설립을 이끈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학교가는 길’을 관람했다. 이 자리에서 발달장애 어린이와 학부모를 격려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녹화한 유튜브 ‘이낙연TV’ 대담에서 군 가산점 대신 제대 때 사회출발자금 지급을 제안했다. 그는 “의무복무한 남성에게는 위헌 판정이 난 군 가산점을 대신할 인센티브를 주자”며 “제대할 때 사회출발자금 같은 것을 한 3000만원 장만해 지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SNS에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가 가장 아름다운 세상”이라며 어린이날을 축하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위기영아긴급보호센터’도 방문했다. 위기영아긴급보호센터는 이종락 주사랑공동체교회 대표목사가 위기 영아를 위해 13년째 운영하고 있는 단체다. 정 전 총리는 이곳을 찾아 베이비 박스 운영 실태를 살피고 관계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여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교육 전문가들과 비공개 대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아동 교육·보육 대책을 놓고 전문가들과 토론을 벌였다. 대권 도전을 준비 중인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SNS에 “우리 아이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은 모든 부모님의 공통된 마음일 것”이라며 “어린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서울 봉천로 동명아동복지센터를 찾아 입소 어린이들을 격려했다. 송 대표는 “여러분은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가장 소중한 존재”라며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씩씩하게 잘 살아달라”고 응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센터를 정기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연희 동명아동복지센터 사무국장은 오는 7월부터 본격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로제에 대한 현장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 사무국장은 “52시간에 맞춰 사회복지사를 배치하려면 인력 12명이 더 필요하다”며 “사회복지사를 위해 지켜야 하는 복지제도지만, 아이들 관점에선 (잦은 교대 근무로) 엄마가 계속 바뀌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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