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풀리니 터졌다…'곰표 밀맥주' 인기 얼마나 대단하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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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루 판매량 15만 개 넘어서편의점 CU는 국내 1호 위탁생산 수제맥주인 곰표 밀맥주가 카스, 테라 등 대형 제조사 제품을 누르고 CU 맥주 판매량 1위에 올랐다고 6일 밝혔다.
CU에 따르면 곰표 밀맥주는 최근 하루 판매량이 15만 개를 넘어서며 하루치 판매량이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20만 개)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집계됐다. 특히 맥주 판매량 1위에 오른 건 지난달 29일 물량을 월 300만 개 대량 공급한 이후 불과 이틀만이다.곰표 밀맥주는 지난해 5월 첫 출시 이후 공급 물량 부족으로 최근까지 품절 사태를 겪었다. 이후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공급이 수요를 받쳐주자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곰표 밀맥주의 제조사인 세븐브로이는 올해부터 주류 제조 면허를 가진 제조사가 타 제조업체의 시설을 이용한 주류 위탁생산(OEM)을 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롯데칠성음료에 위탁생산을 맡겨 지난해보다 생산 물량을 15배 더 늘렸다.
물량을 늘렸음에도 일부 점포에서는 여전히 곰표 밀 맥주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얼마 전 CU 멤버십 앱인 '포켓CU'에서 진행한 곰표 밀맥주 200박스 한정 판매 행사는 오픈 3분 만에 종료됐다.CU관계자는 "지난 30여 년 동안 편의점 맥주 시장에서 단독으로 판매하는 상품이 대형 제조사 제품을 누르고 1위에 오른 건 처음 있는 일"이라며 "특히 TV 광고 등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치는 스테디셀러들을 상품력 하나로 넘어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