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 재확산 공포 다시 번져…집단감염에 하루 5명 이상

확진자 1명이 전파 지수 1 넘어서

제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도는 확진자 1명이 전파하는 지표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넘어섰다고 최근 들어 하루 평균 5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 지수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제주에서는 지난 2월부터 4월 초까지 감염재생산지수가 0.25∼0.89로 1 미만이었지만 지난달 둘째 주부터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최근 일주일(지난달 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사이 총 37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5.29명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 일주일 사이 확진자 37명 중 75.7%에 해당하는 28명이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나타나 도내 확산세를 보여주고 있다.

일별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1명, 지난달 30일 7명, 지난 1일 1명, 지난 2일 1명, 지난 3일 8명, 지난 4일 13명, 지난 5일 6명이다.

집단감염 사태도 지난해 연말에 이어 다시 빚어졌다.

지난 4일 국제대학교 레슬링선수팀 18명이 합숙 훈련 중 코로나19에 감염돼 총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가족 간 확산과 다중이용 시설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동선이 공개되는 등 방역당국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비상 대응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동선은 제주시 연동 음식점인 '배두리광장'(지난달 29일 오후 5시∼지난 2일 자정), 유흥주점 '파티24'(1일 오후 11시∼2일 오전 6시 30분, 2일 오후 11시∼3일 오후 1시 45분), 삼도 1동 '전원 콜라텍'(지난달 28일∼30일), 서귀포의료원 제2분향실'(1일 오전 6시 30분∼2일 오전 10시) 등이다.

배두리광장과 관련해 총 83명이 진단검사를 받았고 이 중 63명이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20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또 전원콜라텍 관련 총 100명이 진단검사를 해 9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0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와 함께 파티24 관련, 현재까지 총 378명이 검사를 받았고 이날 오후 검사가 순차적으로 나올 예정이다.

임태봉 도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최근 타지역 방문자 중 확진된 사람과 접촉 후 확진되는 사례, 가족 간 전파에 의한 감염이 늘고 있다"며 재유행을 우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