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1분기 역대 최고 실적…모빌리티·페이 등 신사업 급성장(종합2보)

매출 1조2천580억원·영업익 1천575억원…작년보다 45%·79% 늘어
광고·쇼핑 등 카카오톡 사업도 선전…"성장 가속 위해 과감하게 투자"
카카오가 올해 1분기 모빌리티·핀테크 등 신사업 부문의 급성장과 주력인 카카오톡 사업의 선전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 기록을 다시 썼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천580억원, 영업이익 1천575억원을 올렸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작년보다 각각 45%, 79% 증가한 것으로,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이다.

대부분 사업이 고른 성장세를 나타낸 가운데 모빌리티·페이 등이 포함된 신사업 부문 매출(1천898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서비스는 1분기에 역대 최고 수준의 일평균 호출 수준을 기록했고, 가맹 택시 숫자도 2만1천대로 늘었다.

카카오페이 거래액도 1분기 22조8천억원으로 58% 성장했다.

배재현 수석부사장은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신규사업에 속하는 대부분의 공동체가 지속적인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있거나 턴어라운드(실적 전환)에 매우 근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카카오페이·모빌리티의 흑자 전환을 예상했다.
주력 부문인 카카오톡 관련 사업인 톡비즈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3천615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톡 광고 매출이 비수기임에도 59%나 성장했고, 선물하기 등 쇼핑 사업도 큰 폭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배 부사장은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 인수와 관련해 "경쟁 플랫폼도 아직 큰 성과를 내고 있지 않은 영역으로 카카오의 플랫폼과 기술력을 잘 활용한다면 빠르게 선점해 나갈 수 있다"며 카카오톡 및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사업과의 연계 등을 제시했다. 이외에 포털 부문(1천175억원) 등을 포함한 플랫폼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6천688억원을 기록했다.

플랫폼과 함께 사업의 양대 축인 콘텐츠 부문도 5천892억원으로 작년보다 38% 성장했다.
유료 콘텐츠 매출이 웹툰·웹소설 등의 글로벌 거래액 증가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80% 성장한 1천747억원을 기록했다.

지적재산(IP) 비즈니스 기타 부문 매출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영상 콘텐츠 매출 증가와 음반 유통 호조로 전 분기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1천274억원이다.

게임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 감소,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천303억원, 음악은 전 분기 대비 3% 감소,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천56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41% 늘어난 1조1천4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채용 확대로 인한 인건비 증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그럼에도 영업이익률은 12.5%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지금보다 영업이익률은 크게 개선될 여지가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올해는 성장 속도를 높이기 위해 과감하고 유연하게 예산 집행이 이루어질 예정이고 영업이익 규모는 이런 전략적인 상황에 맞춰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달 안에 지속가능경영 노력과 앞으로의 계획을 담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