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진중권·이준석 갈등 겨냥…"2030은 생존 걸려있다"

청년세대 '젠더 갈등' 논쟁 이어가는 진중권·이준석
김은혜 "청년세대 분노 부추겨 봐야 붙잡아둘 수 없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1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사진)은 6일 2030 청년세대에 대해 "노력해도 되지 않는 세상인데, 본질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왜 노력을 하라고만 하는가"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년세대의 분노를 부추기고 편 가르기를 하는 방식으로는 이들을 붙잡을 수 없다"며 이같이 적었다.김 의원의 발언은 최근 청년세대의 젠더 갈등을 둘러싸고 논쟁을 이어가고 있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뉴스1
청년세대가 갖고 있는 문제 해결에 당이 적극적으로 나서 4·7 보궐선거 민심을 이어가야지, 남성과 여성을 대표하며 논쟁을 벌이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이들은 나이가 두 자릿수가 되기 전부터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경쟁의 틈바구니 속에서 살아남은, 생존이 평생 몸에 밴 세대"라고 바라봤다.이어 "엄마로 아이를 키우고, 이모로 조카를 만나며 이들에게 선뜻 쉽게 할 수 없는 말이 '노오력'이었다"며 "기득권에 편안히 안착한 어른들이 계층과 기회, 내 집 마련의 사다리를 뻥뻥 걷어차고는 '꿈을 가져라'는 멋들어진 공정과 정의를 이야기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뉴스1
그는 "20·30 세대는 미래를 설계할 수 있어야 한다"며 "최선을 다해 이룬 성과에 명쾌히 보상하고, 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고, 어른 세대가 청년 취업을 위해 무엇을 양보하고 문턱을 낮출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왜 그들이 (자신들에게) 공감하지 못하는 어른에게 치를 떠는지, 다른 것을 틀리다고 나무라는 어른들을 왜 꼰대라고 하는지 그 차이를 알 수 없다면 MZ세대 해결은 요원할 것"이라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