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스마트센서 생산 거점 된다

스마트센서, 정부 사업에 선정
자율주행·스마트공장 등 활용
국비 98억 포함 278억 투입
표준모델 만들고 제조공정 개발
경상남도와 김해시는 지난달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에서 ‘경남 스마트센서산업 육성 간담회’를 열었다. 경상남도 제공
경상남도와 김해시가 스마트센서 생산 기반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정부 지원과 지방자치단체 예산 등 총 280억원 규모를 투입해 2023년까지 생산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경상남도는 김해시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스마트센싱 유닛(센서·데이터·사물인터넷 기술을 결합해 지능화한 제품) 제품화 실증기반 기술개발 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6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센서 기술의 국산화와 제품화,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제조혁신 필수 부품인 스마트센서의 표준 모델을 만들고 생산 거점을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스마트센서는 기존 센서 기능 이외에 통신과 데이터 처리, 인공지능 기능을 갖춘 것을 말한다. 스마트공장이나 자율주행자동차, 모바일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경상남도와 김해시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국비 98억원, 도비 45억6000만원, 김해시비 134억4000만원 등 총 278억원을 투입해 스마트센서 플랫폼 구축과 장비 도입 등을 추진한다. 사업 주관기관은 경남테크노파크이며,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참여한다. 실증 플랫폼이 들어서는 곳은 김해시 진례면 고모리 일원으로 1만3310㎡ 규모다. 이 플랫폼에는 산업현장 공정에서 발생하는 복합적인 물리현상을 시험하고 신뢰성 평가, 실증데이터 확보 및 분석 등에 필요한 장비 45대도 도입한다. 실증 플랫폼은 ‘기능 셀’과 ‘공정 셀’로 구성된다. 기능 셀은 가공, 조립, 이동 등 주요 제조공정에 적용되는 스마트센싱 유닛의 신뢰성 평가 및 실증 데이터를 확보하는 연구시설이다. 이를 위해 내환경성(온도·습도), 기구적 특성(충돌·진동), 특수환경(분진·염수), 물류 특성(이송·충돌·적재) 등을 시험한다. 공정 셀은 용접, 가공, 성형 등에 발생하는 온도·압력·진동·하중 등 복합 물리 특성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실증한다. 경상남도와 김해시는 실증 플랫폼이 구축되면 260억원의 생산 유발, 95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133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김해시는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지역 센서산업 육상 방안을 논의했다. 김해시는 제조기업의 65.3%(4946개)가 자동차, 항공, 기계, 조선해양, 바이오, 전기·전자 등 부품 관련 업종으로 센서 활용에 최적화돼 있다. 인근 인제대, 부산대, 전기연구원, 재료연구원, 전자기술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등 지역 혁신기관과 기업을 연계할 수도 있어 스마트센서 생산의 최적지로 꼽힌다.조현준 도 산업혁신국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은 중소기업이 많은 김해시가 스마트센서 생산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실증 플랫폼에서 수집한 자료는 제조 공정과 제품의 품질 개선, 신제품 개발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해=김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