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가게 직원 뺨 때린' 벨기에 대사 부인, 경찰 조사 받아

피터 레스쿠이에 벨기에 대사 부인, 경찰 조사 받아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에게 뺨을 맞은 피해자인 옷가게 점원과 가족이 볼이 부은 사진과 폭행 당시 CCTV 영상을 지난달 20일 공개했다/사진=연합뉴스
'옷가게 직원 폭행 사건'으로 인해 사회적 공분을 샀던 주한 벨기에 대사의 부인이 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6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피터 레스쿠이에 벨기에 대사 부인이 경찰서로 와 조사를 받고 돌아갔다.이날 경찰 관계자는 "면책특권 포기 여부와 구체적인 진술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사 부인은 앞서 지난달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의 한 옷가게에서 직원의 뺨을 때린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당시 직원은 대사 부인이 매장 제품을 입고 나갔다고 오해해 구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따라 나갔고, 매장 제품이 아니라는 걸 확인한 후 사과했지만 이내 실랑이가 벌어졌다. 대사 부인은 해당 직원을 비롯해 두 사람을 말리는 또 다른 직원 역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벨기에 대사관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주한 벨기에 대사는 부인에 관련된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그의 부인을 대신해 피해자에게 사과드린다"면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벨기에 부인이 한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