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대선 도전? 마지막 공직…물리적 나이도 있다"

김부겸 후보자 인사청문회
"마지막 공직이라 생각"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사진)는 7일 대선 출마 의향을 묻는 야당의 질의에 "(국무총리직이) 마지막 공직이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 임기 말기에 총리 후보자로서 청문회를 치르고 있는데, 대선 출마는 염두에 두지 않는 건가"라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김 후보자는 "사실상 저도 물리적 나이가 있다"며 "정치권에 들어온 지가 30년이 조금 넘었다. 마지막으로 주어진 공직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일할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추구하는 것과 후보자의 철학이 다르기 때문에 대선 주자에서 멀어진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그런 것보다는 작년에 국회의원 선거, 당대표 선거를 거치면서 정치해왔던 내용을 봤을 때, 제가 지금 시대를 감당할 수 없겠단 생각에 스스로 입장을 정리한 것이라고 봐주면 된다"고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조 의원은 "이야기를 나눌수록 저와 생각이 다르지 않아서 참 안타깝다"며 "우리 당에 있었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조수민 의원은 이 같은 질문에 앞서 김 후보자의 과거 정치적 행보를 거론하며 치켜세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003년 김 후보자가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지역주의 타파를 기치로 내걸었던 열린민주당에 합류한 일화를 언급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