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킴, 한국 컬링 발전 이끈 팀"…세계연맹 집중 조명

김은정 "늘 국제무대에서 메달 경쟁하는 팀 되고 싶어"
"'팀 킴'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이라는 기념비적인 성과를 계속 이어가고자 하는 발걸음을 내디뎠다. "
한국 여자컬링 국가대표팀 '팀 킴'(스킵 김은정)의 세계선수권대회 복귀에 세계컬링연맹(WCF)은 이렇게 의미 부여를 했다.

WCF는 7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팀 킴의 국제무대 복귀-한국의 이야기는 계속된다'며 팀 킴을 집중 조명한 기사를 실었다.

팀 킴은 현재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리고 있는 2021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 출전 중이다. 팀 킴의 세계선수권 출전은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WCF는 "팀 킴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역사적인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문제로 국제 활동을 펼치지 못했다"며 근황을 전했다.

사실 팀 킴은 국제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던 동안 '지도자 갑질' 파문 등 풍파를 견디고 다시 일어섰다. 김은정은 "2018년 세계선수권 이후 큰 대회에 나오지 못했는데, 멤버 변화 없이 국제대회에 다시 참가한 것이 뜻깊다"고 말했다.
한국 팬들에게 '안경 선배'로 불리는 김은정에 대해 WCF도 "부엉이 안경으로 눈길을 끈다"고 묘사했다.

김은정은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대신 전략 훈련을 많이 했다"며 "김창민 스킵이 이끄는 남자컬링 팀이 연습경기 상대를 해주며 많은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평창올림픽 은메달 순간을 돌아보면서는 "많은 응원과 관심 속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행복하고 영광스러웠다"며 "우리보다 뛰어난 팀들을 제치고 메달을 딴 것은 내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고 떠올렸다.

특히 "과정에 집중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메달이 아닌 매 경기에 집중한 것이 메달 획득의 비결이었다고 설명했다.

WCF는 팀 킴의 올림픽 메달을 계기로 최근 수년간 한국 컬링이 번창하고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팀 킴은 후배들에게 영감을 줘서 한국 컬링이 미래에도 계속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은정은 "평창 올림픽 이후 한국 여자컬링은 많이 성장했다.

하지만 세계에는 강한 팀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 대회에서 늘 메달 경쟁을 벌이는 팀이 되고 싶다"며 "한국에서 우리를 보고 꿈을 키우는 팀이 많아지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팀 킴을 지도하는 임명섭 코치도 "올림픽 은메달 이후 한국인들은 컬링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젊은이들은 김은정을 롤 모델로 삼고 컬링을 하고 있다"며 "김은정의 국제 대회 활약은 한국인들이 컬링을 더욱 사랑하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임 코치는 "팀 킴 선수들은 언제나 밝고 긍정적"이라며 "그들이 어렵게 복귀했으니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