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칼럼] 세렌디피티는 아무에게나 오는게 아니다

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손절매'는 포기한걸까요?
아닙니다. 다음을 위한 '잠시 멈춤;이라고 봅니다. 사실 알고보면 인생에 '포기'란 단어는 없는것 같습니다. 배우고자 한다면 '포기'란 것도 없습니다.

성적이 나빠 실패한건 아닙니다.좋은 대학에 가지 못했다고 실패한건 아닙니다. 그러면서 우린 다 배우기 때문입니다.
힘들고,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포기하셔도 됩니다. 그저 한개의 라운드만 끝난 것 뿐입니다. 다시 훈련하고 도전하면 다음 라운드가 있기 때문입니다.어려울 때 우린 그만두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한번만 더 해 보세요. 그건 다음을 멋지게 시작할 수 있는 컨디션을 만들어 줍니다.

어려울 때 우린 그만두고 싶어집니다. 그러면 그만 두세요. 해 볼만큼 했는데도 안되는건 안되는 겁니다. 이제 다른 걸 해 보시면 됩니다.

중요한건 회복력 입니다. 회복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배운다고 생각하세요. 배울 때 우린 흥미를 갖고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조금 시간이 지나면 만만하게 느껴집니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지요.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힘들어 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숨이 차 오르고, 정신이 몽롱해지면서 힘을 쓰기 어려운 지경이 오게 됩니다. 이 때 우린 속도를 줄입니다. 잠시 쉬면서 다음 계획을 세웁니다. 그리고 다시 시작하죠. 힘들어도 오릅니다. 가파르기도 하지만 완만하기도 합니다. 오르막도 내리막도 있죠. 그걸 경험해야지만 정상에 오릅니다.다 아는 건데 참 힘듭니다. 경험해 봐야 알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해 보는게 중요하죠. 나태했던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아주 작은 것들도 크게 보입니다.

노력이 우릴 배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당연한겁니다. 사실 모든 노력이 성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해 볼만큼 해 봤기 때문에 다른 걸 해 볼 수 있는 겁니다. 해 볼만큼 해 봤기 때문에 다른 것도 그만큼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러다가 '세렌디피티(Serendipity)'가 일어납니다. 그래서 흥미롭습니다. 아주 쉽게 얻어진 건 없습니다.

살다보면 '나' 때문에 벌어진 일은 별로 없습니다.
내가 아무리 잘 했어도, 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나고, 그렇게 될 일은 그렇게 된다. 그러니까 기운내세요.이제 당신이 해야 할 일은 그걸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다음을 계획하는 겁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만들어 보세요. 기분이 한결 좋아질테니까요. 자꾸 뒤돌아 보면서 후회하지 말고, 앞을 보면서 나아가세요. 돌부리에 넘어지고, 나무가 부러져 길을 막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또 즐거운 일을 상상하면 될테니까요?

나쁜 일이 생기는 건 일상의 일들이 얼마나 고마운지 깨닫게 하려는 신이 만든 계획일 뿐입니다. 더 많은 일들이 당신을 위해 준비됐습니다. 그런데 그걸 하려는 사람과 방임하는 사람들에겐 다른 선택과 결과가 놓이더군요.

이제 다시 시동을 거세요. 멈췄던 여행을 다시 시작하세요. 여행은 뭘 해도 재미있는 겁니다. 재미있게 생각해 보세요. 힘들면 쉬었다가 가셔도 됩니다. 또 다른 여행지를 가 볼 기회가 생긴 것 뿐입니다.
<한경닷컴 The Lifeist> 김웅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