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의 질주…2주연속 우승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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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 허니레이디스 오픈 1R‘메이저 퀸’ 박현경(21)이 강풍을 뚫고 2주 연속 우승을 향해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2언더파로 선두와 4타 차
박현경은 7일 경기 안산 아일랜드CC(파72·665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교촌허니레이디스오픈(총상금 6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6언더파를 쳐 선두에 오른 지한솔(25)에게 4타 뒤진 공동 9위다.투어 3년차인 박현경의 경기력은 시즌 초반부터 필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올 시즌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예선을 통과한 것은 물론 우승 1회를 포함해 톱10에 두 번 들었다. 지난주 전남 영암에서 열린 KLPGA챔피언십에선 1982년 구옥희 이후 39년 만에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시즌 초반부터 질주하기 시작한 그는 상금(2억669만원)과 대상포인트(104점)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슬로 스타터’인 박현경은 지난 세 번의 우승을 최종 라운드 전까지 서서히 순위를 끌어올린 뒤 모두 역전 우승으로 달성했다.
3개 라운드, 54홀 스트로크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이번 대회에서 박현경은 100%에 달하는 페어웨이 안착률을 앞세워 2주 연속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그는 라운드 초반 서해에서 불어닥친 초속 6m의 강풍에 당황한 모습이었다. 11번홀(파5)과 13번홀(파4)에서 아이언 샷 미스로 그린을 놓쳐 2타를 잃고 출발했다.
낙뢰를 동반한 비바람에 잠시 경기가 중단된 동안 숨을 고른 박현경은 15번홀(파3)과 16번홀(파4) 연속 버디로 실수를 만회했다. 4번홀(파5)까지 파 행진을 이어간 뒤 5번홀(파3)에선 홀 왼쪽으로 약 10m 벗어난 곳에 멈춰선 공을 버디 퍼트로 연결했다. 7번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을 홀 옆 3m 부근에 붙인 뒤 버디로 연결했다.박현경은 “짧은 거리의 퍼트를 놓친 게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 샷은 좋았다”며 “해안 인근의 링크스코스에선 약한 모습을 보여왔는데 지난주 KLPGA챔피언십 때 우승해 이번 대회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경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희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