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경찰견으로 새삶 시작한 유기견 [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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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앨리샤 로버츠 트위터 캡쳐](https://img.hankyung.com/photo/202105/01.26287448.1.jpg)
8일 미 폭스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뉴저지주 벌링턴 카운티 동물 보호소에 수용된 벨기에 말리노이즈 품종의 개 '애로'는 최근 펜실베이니아주 사우샘프턴시의 첫 지역 경찰견(K-9)으로 기용됐다.경찰견이 된 애로는 과거 주인들의 양육 포기란 사연을 딛고 새 삶을 얻었다. 과거 애로는 두 차례나 동물 보호소로 인도된 경험이 있다. 한 번은 가정의 다른 동물과 어울리지 못한 점이 원인이 됐고, 한 번은 주인의 아내를 과잉보호한 점이 요인이 됐다. 그 결과, 지난해 초부터 8개월간 보호소에 머물던 애로는 데려가겠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고 있었다.
애로를 눈여겨 본 것은 보호소 직원 뎁 부치였다. 애로를 '말썽쟁이'로 생각한 과거 주인과 달리 종 특유의 성격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애로와 같은 벨기에 말리노이즈가 고강도의 훈련을 잘 견디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말리노이즈는 많은 나라에서 군견 또는 구조견으로 활약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연관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105/01.25156673.1.jpg)
이같은 판단에 애로는 작년 여름 경찰견 훈련소를 찾게 됐다. 애로는 약 3개월간 마약탐지, 순찰 등 훈련을 거쳐 지난해 9월부터 현장에 들어가게 됐다. 애로는 순찰과 마약 탐지 업무를 맡게 됐다.
애로를 훈련하는 핸들러(경찰견 훈련 경찰관) 카일 히슬리는 "애로는 언제 일을 해야 하고 언제 그만둬야 하는지를 잘 안다"고 애로를 칭찬했다. 그는 "지역 주민들도 모두 경찰견이 생겨 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