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윤여정 조용한 입국…'K-할머니' 공항 패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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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점퍼 입고 편안한 차림으로 입국영화 '미나리'로 한국인 최초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이 8일 새벽 귀국했다.
코로나 시국 고려해 인터뷰 없이 조용히 귀국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윤여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염려해 별도의 행사나 인터뷰 없이 조용히 귀국했다. 입국 당시 윤여정은 아카데미 시상식장에서도 입은 바 있는 항공점퍼 차림으로 등장했다.앞서 윤여정은 지난 7일 소속사를 통해 미리 귀국 소감을 밝혔다. 그는 "여우조연상 수상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고 여전히 설레고 떨린다"며 "무엇보다 같이 기뻐해 주고 응원해준 많은 분들로부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아 몸 둘 바를 모를 정도로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덕분에 수상의 기쁨이 배가 되고 하루하루 정말 행복했다"며 "컨디션을 회복한 후 다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윤여정의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 역시 "윤여정 배우 귀국 후 배우의 컨디션 회복을 최우선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스케줄을 정리하고 추스를 것이 많아서 바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없을 것 같아 송구스러운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빠른 시간 안에 다시 여러분 앞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여정이 출연한 영화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영화다. 윤여정은 극 중 어린 손자들을 돌보기 위해 한국에서 미국으로 온 순자를 연기했다. 시상식 당시 윤여정은 "나는 경쟁을 믿지 않는다. 우리는 서로 다른 역할을 했고 경쟁할 수 없다. 다만 내가 조금 더 운이 좋았다며 "두 아들이 나를 일하러 가게 만들었다. 다 아이들 덕분이다. 열심히 일했더니 일을 결과를 얻었다"라며 재치 넘치는 수상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윤여정은 귀국 후 약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아직 차기작은 결정되지 않았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