껑충 뛴 이더리움 '신고가 경신'…상승폭 반납한 도지코인 [코인 시세]

일론 머스크 효과에 급등했던 도지코인(DOGE)이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이더리움(ETH)은 상승을 거듭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9일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오전 1시께부터 급등해 장중 483만9000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 가격이 480만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후 조정을 거치며 오전 9시 기준 475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해외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도 이더리움은 이날 신고가인 3958.33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을 따라잡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더해 도지코인의 대체 수요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일 일론 머스크 태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SNL)' 출연을 앞두고 신고가를 경신하며 급등했던 도지코인은 이날 하락하며 전일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모양새다.

업비트에서 889원까지 올랐던 도지코인은 9일부터 하락 전환해 장중 751원까지 떨어졌다. 9시 기준 774원을 기록, 전일과 같은 가격으로 돌아왔다. 도지코인은 바이낸스에서도 전일 대비 약 8% 하락한 0.6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머스크의 SNL 출연을 앞두고 가격이 상승하자 투자자들이 수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투자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모회사 디지털커렌시그룹(DCG) 베리 실버트 CEO는 도지코인 숏 포지션(가격이 하락하면 수익이 나는 상품)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도지 친구들, 재미있었다. 가상자산 세계에 들어온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이제는 변환할 때가 왔다. 우리는 FTX거래소에서 도지코인 숏 포지션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이날 비트코인(BTC)은 업비트에서 7172만8000원을 기록,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바이낸스에서도 전일 대비 약 2.7% 상승한 5만8800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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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