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 일주일…이 회사 '주가'는 오히려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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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공매도 비중 60%→87%로 '확대'
개인 공매도 금액 152억원으로 늘어
"공매도가 다수 종목 주가 하락 유인하지 않아"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5/ZA.21896654.1.jpg)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이후 4영업일 동안 일평균 외국인의 공매도 대금은 7396억원으로 지난해 공매도 금지 전 3월 1주일 평균(5816억원)보다 늘었다. 공매도 비중도 60%에서 87.7%로 확대됐다. 이는 기관의 공매도 감소에 따라 상대적으로 외국인 공매도 비중이 늘어난 영향이다. 같은 기간 기관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875억원으로 지난해 3월(3799억원)보다 대폭 줄었다. 공매도 비중도 39%에서 10%로 뚝 떨어졌다. 미니 코스피 200 시장조성자 공매도 금지 등 현·선물시장 조성자의 공매도 행위 제한 등에 따른 영향이다.
개인의 경우 공매도 비중이 확대됐다. 지난해 1~3월13일까지 일평균 거래대금은 77억원이었지만, 두 배 가까이 늘면서 152억원을 기록했다. 공매도 비중도 1.2%에서 1.8%로 높아졌다.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5개 종목. (표 = 한국거래소)](https://img.hankyung.com/photo/202105/01.26293212.1.jpg)
거래소는 "공매도 상위 종목 중 LG디스플레이는 1.7% 상승하는 등 공매도가 대체로 다수 종목의 주가 하락을 유인하지는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공매도 재개 이후 일중 시장변동성도 감소했다. 올해 평균 1.70%였던 시장 변동성은 1.28%로 떨어졌다. 지수상승률은 G20 중 9위를 기록했다. 다만, 코스닥에선 일중 변동성이 1.78%로 소폭 늘었다. 이는 글로벌 기술주 및 바이오주 부진에 따른 시총 상위주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거래소는 공매도 재개에 따른 시장 영향은 미미한 수준으로, 변동성이 완화되고 공매도 과열종목도 감소하는 등 시장 전반적으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공매도 부분재개로 시장 심리에 불안요인이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지 계속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