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비오토텍, 바이러스 잡는 버스 공기청정기 개발

KBI그룹 계열 자동차 부품업체 케이비오토텍은 버스용 '고전압 공기청정기'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공기청정기는 고전압 전기 집진 방식을 적용해 필터를 교체할 필요 없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오나이저와 광촉매, 장파장 및 단파장 자외선 LED(발광다이오드)가 장착돼 있어 바이러스까지 제거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시험 결과 부유 세균 99.8%, 부유 바이러스 81.1%를 저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비오토텍은 이 공기청정기를 충북 청주와 제주도 내 버스에 시범 장착해 성능을 평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필터를 바꿀 필요가 없어 산업폐기물 처리 문제는 물론 버스 에어컨 성능 저하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 제거에도 효과가 있어 버스 실내를 쾌적하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이 공기청정기에는 위성항법장치(GPS)와 통신 모듈도 들어 있다. 버스 내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해 각 지방자치단체와 버스회사 등으로 전송하는 기능을 한다. 이렇게 수집한 정보를 지자체와 버스회사는 다시 버스 이용자들에게 실시간 공개하는 식이다. 회사 측은 "바이러스와 미세먼지를 제거해 공기의 질을 관리해주는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대중교통 공기의 질을 개선하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해 연구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김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