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래 먹거리로 '스포츠 산업' 키운다

창업지원센터 설립해 벤처 육성
지역社엔 판로개척·수수료 감면

인천시가 지역 스포츠산업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미래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스포츠산업을 점찍은 것이다. 시는 서울과 경기도에 집중돼 있는 국내 스포츠산업 시장의 불균형을 해소하면서 지역 내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는 10일 지역 내 스포츠업체 임원, 인천대 스포츠산업창업센터장 등 각계 전문가와 함께 산학관 간담회를 열었다. 시는 스포츠산업과 지역경제가 함께 활성화할 수 있도록 스포츠산업 진흥 조례를 오는 7월 공포하기로 했다. 시 전담조직 스포츠산업팀을 확대하고, 스포츠산업 창업지원센터를 설립해 스타트업 육성에 나서기 위해서다.

시는 가상·증강현실(VR·AR), 3차원(3D) 프린팅,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융합한 스포츠 분야 창업기업을 찾고 있다. 국내 스포츠산업 시장 규모가 약 78조원이고, 지난 5년간 연평균 3.8％ 성장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대 스포츠산업 창업지원센터의 13개 보육기업 성과를 분석해 보면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전년 대비 매출이 57％ 증가했고, 일자리가 30％ 늘었다”고 설명했다.

내년엔 스포츠산업 창업지원센터를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에 설립한다. 창업 기업에 사업 아이템 실증화, 사무공간 제공, 경영진단·재무·세무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줄 방침이다. 인천 스포츠업체에는 시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인 인천e몰 입점 기회를 준다. 축구공, 스포츠복, 운동기구 등 매출 수수료도 면제해준다. 특별관을 설치해 판로 개척에도 도움을 준다.

인천 연고의 SSG 랜더스, 인천유나이티드FC, 전자랜드 엘리펀츠 등 6개 프로스포츠 구단 상생협의회를 구성하고 30명 내외의 홍보인력도 지원한다. 백완근 시 건강체육국장은 “스포츠 관련 국제기구 유치에도 나서 인천을 스포츠 선도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