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벤처붐…IPO 계약만 768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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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엑스포 2021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0일 “성장성과 기술력을 갖춘 혁신기업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은성수 "주관사 역할 확대"
손병두 "기술특례상장 개선"
유튜브·네이버TV로 온라인 생중계…3000여명 클릭
은 위원장은 이날 한국경제신문사 주최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열린 ‘IPO 엑스포 2021’에 참석해 “내년까지 1000개 혁신기업을 국가대표기업으로 선정해 금융 지원을 할 예정”이라며 “IPO 주관사가 혁신기업 발굴과 성장지원 단계부터 적극적인 역할을 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IPO를 혁신기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통로로 만들겠다는 얘기다. 그는 이어 “SKIET 청약 증거금이 80조원을 넘을 정도로 IPO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참여가 크게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제2의 벤처붐’ 시대에 벤처기업이 쉽게 상장할 수 있도록 코스닥 문호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개선해 우량 기술기업은 기술평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차등의결권 제도도 보완해 창업자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회 정무위원장인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축사를 통해 “유동자금이 생산적 기업활동 분야로 유입돼 우리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도록 유망 기업의 IPO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올해 IPO 시장은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 기업은 지난해 사상 최대 기록(25곳)을 가볍게 넘어설 전망이다. 상장 준비 기업은 사상 최대다. 지난해와 올해 증권사와 대표 IPO 주관 계약을 맺은 기업은 768곳에 이른다. 올해 신규 주관계약은 247건(7일 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177건)보다 40% 급증했다. 헬스케어 바이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미래 산업 분야의 혁신기업이 대거 IPO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야나두, HK이노엔, 차백신연구소 등의 대표가 나와 회사 비전을 투자자들에게 설명했다.
‘IPO 엑스포 2021’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사전 예약자 50명만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유튜브, 네이버TV 등을 통한 온라인 참가자는 약 3000명에 달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