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당권주자 '벌써 12명' 우후죽순…최고위원 경선은 썰렁

초·다선, 원내외 가리지 않고 앞다퉈 출전 '과열양상'

국민의힘 새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대진표가 나날이 복잡해지고 있다. 10일까지 이미 출마를 선언했거나 고심 중인 후보군만 12명에 달한다.

원·내외 인사들이 내년 대선 승리를 이끌 적임자를 자처하며 앞다퉈 당권 레이스에 뛰어들고 있어 앞으로 후보 수는 더 늘 수도 있다.

이날까지 출마 선언을 한 주자는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홍문표(충남 홍성·예산)·윤영석(경남 양산갑)·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 등 4명이다. 부산 사하을의 조경태 의원이 오는 11일 출마 회견을 열 예정이고, 서울 용산의 권영세 의원, 성남 중원 출신 신상진 전 의원도 각각 출마를 결심하고 회견 시점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대 국회 당시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에서 앞뒤로 원내대표를 지낸 나경원·심재철 전 의원은 출마 여부를 막판 고심하고 있다.

3선 이상 전·현직 중진이 대거 포진한 가운데 초선 의원들도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 송파갑의 김웅 의원이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고, 성남 분당갑의 김은혜 의원도 출마를 염두에 두고 당원들의 의견을 듣는 것으로 전해졌다.

30대로 최연소 도전자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이미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다.

당내에서 현행 단일 지도체제를 유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2부 리그' 격인 최고위원 경선은 상대적으로 흥행이 저조한 상황이다. 초선인 배현진(서울 송파을)·황보승희(부산 중구·영도구)·이용(비례대표) 의원 등이 자천타천 최고위원 후보군으로 꼽히지만, 이날까지 공식 출마 선언은 1명도 없었다.

핵심 당직자는 통화에서 "당 대표 경선 경쟁률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다.

최고 12대1"이라며 "일부 주자가 최고위원 경선으로 옮기거나 단일화하지 않으면 컷오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