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스마트폰 뺏지 마세요. 갤럭시 북 프로로 하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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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같은 노트북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정원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NC(New Computing) 제품기획그룹 프로는 '갤럭시 북 프로'의 제작 과정을 이렇게 요약했다.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글로벌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내놓은 노트북 신작이다. 노트북으로는 처음 언팩 행사를 열 정도로 삼성이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 11일 정 프로를 비롯해 김지현 무선사업부 경험기획 2그룹 프로, 임지원 무선사업부 NC 소프트웨어개발그룹 프로 등 삼성전자의 노트북 개발 실무자를 만나 갤럭시 북 프로에 대한 설명을 듣는 자리를 가졌다.
김 프로는 '스마트폰 같은 노트북'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실제 갤럭시 북 프로의 '사용자 휴대폰' 앱을 켜면 스마트폰의 대부분 기능을 노트북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통화, 문자 보내기, 사진·파일 확인과 전송, 스마트폰 앱 사용 등이다. 스마트폰과 똑같은 화면을 '미러링'으로 노트북에 띄울 수 있고, 추가로 스마트폰 앱을 팝업 창 형태로 동시에 5개까지 구동 가능하다.
김 프로는 "스마트폰에 있는 워드 파일을 노트북에서 작업한 뒤 다시 폰으로 옮기는 일도 손쉽게 할 수 있다"며 "한마디로 스마트폰 근처에 갤럭시 북 프로가 있으면 폰을 굳이 쓸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정 프로는 "노트북 안의 아이콘 모양이나 위치 등도 스마트폰과 동일하게 맞췄다"며 "스마트폰 경험을 노트북에서 일관되게 이어갈 수 있게 디테일에도 신경썼다"고 설명했다.
무선이어폰, 태블릿PC 등과의 연동성도 좋아졌다. 임 프로는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 프로를 케이스에서 꺼내기만 하면 갤럭시 북 프로와 연결된다"며 "스마트폰에서 구현했던 기능을 그대로 노트북으로 가져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로서 원했던 기능을 현실화하니까 제작 과정이 힘들면서도 재미있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세컨드 스크린' 기능을 활용하면 최신 갤럭시 태블릿에 노트북 화면을 복제할 수도 있다. 멀티태스킹(다중작업)에 익숙한 젊은층에게 유용할 것이라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이밖에 인터넷이 안 터지는 곳에서도 쉽게 스마트폰과 노트북 간 파일 전송이 가능한 '퀵 쉐어' 기능도 생겼다.
임 프로는 "학교 선생님들로부터 비대면 수업을 할 때 쉽게 쓸 수 있는 동영상 녹화, 편집 도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스튜디오 플러스 등은 동영상 제작 초보자도 직관적으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신작은 하드웨어도 향상됐다. 13.3인치 갤럭시 북 프로는 무게가 868g으로, 전작보다 100g 이상 가벼워졌다. 노트북 무게가 1㎏만 밑돌아도 ‘초경량’으로 통하기 때문에 세계 최고 수준의 경량화를 구현했다는 평가다. 다만 해상도가 풀HD(약 200만 화소)인 점은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최근 나오는 노트북엔 쿼드HD(약 400만 화소), UHD(약 800만 화소)급 제품도 꽤 있기 때문이다. 정 프로는 "노트북의 이동성과 배터리 사용시간 등까지 감안해 이번엔 풀HD 해상도를 적용했다"며 "더 높은 해상도를 원하는 소비자 수요는 잘 알고 있고 향후 제품 개발 때 감안할 것"이라고 했다.
신제품은 책처럼 360도로 접을 수 있는 '갤럭시 북 프로 360'과 '갤럭시 북 프로' 두 종으로 나뉘어 출시된다. 지난달 29일부터 사전 판매를 시작했고, 정식 출시는 이달 14일이다.
서민준 기자
정원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NC(New Computing) 제품기획그룹 프로는 '갤럭시 북 프로'의 제작 과정을 이렇게 요약했다.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글로벌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내놓은 노트북 신작이다. 노트북으로는 처음 언팩 행사를 열 정도로 삼성이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 11일 정 프로를 비롯해 김지현 무선사업부 경험기획 2그룹 프로, 임지원 무선사업부 NC 소프트웨어개발그룹 프로 등 삼성전자의 노트북 개발 실무자를 만나 갤럭시 북 프로에 대한 설명을 듣는 자리를 가졌다.
"스마트폰 경험을 노트북에서도"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갖고 놀라고 줬다가 통화나 사진 확인을 해야 해서 폰을 뺏는 경우가 있잖아요. 이제는 그럴 필요 없습니다. 노트북으로 하면 되니까요."김 프로는 '스마트폰 같은 노트북'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실제 갤럭시 북 프로의 '사용자 휴대폰' 앱을 켜면 스마트폰의 대부분 기능을 노트북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통화, 문자 보내기, 사진·파일 확인과 전송, 스마트폰 앱 사용 등이다. 스마트폰과 똑같은 화면을 '미러링'으로 노트북에 띄울 수 있고, 추가로 스마트폰 앱을 팝업 창 형태로 동시에 5개까지 구동 가능하다.
김 프로는 "스마트폰에 있는 워드 파일을 노트북에서 작업한 뒤 다시 폰으로 옮기는 일도 손쉽게 할 수 있다"며 "한마디로 스마트폰 근처에 갤럭시 북 프로가 있으면 폰을 굳이 쓸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정 프로는 "노트북 안의 아이콘 모양이나 위치 등도 스마트폰과 동일하게 맞췄다"며 "스마트폰 경험을 노트북에서 일관되게 이어갈 수 있게 디테일에도 신경썼다"고 설명했다.
무선이어폰, 태블릿PC 등과의 연동성도 좋아졌다. 임 프로는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 프로를 케이스에서 꺼내기만 하면 갤럭시 북 프로와 연결된다"며 "스마트폰에서 구현했던 기능을 그대로 노트북으로 가져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로서 원했던 기능을 현실화하니까 제작 과정이 힘들면서도 재미있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세컨드 스크린' 기능을 활용하면 최신 갤럭시 태블릿에 노트북 화면을 복제할 수도 있다. 멀티태스킹(다중작업)에 익숙한 젊은층에게 유용할 것이라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이밖에 인터넷이 안 터지는 곳에서도 쉽게 스마트폰과 노트북 간 파일 전송이 가능한 '퀵 쉐어' 기능도 생겼다.
"일 잘하는 노트북 만들기에도 심혈"
정 프로는 "일하고 공부하기 편한 노트북을 만드는 데도 공을 많이 들였다"며 "갤럭시 북 프로 화면을 동영상으로 녹화할 수 있는 '스크린 레코더'와 동영상 편집 도구인 '스튜디오 플러스'가 그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임 프로는 "학교 선생님들로부터 비대면 수업을 할 때 쉽게 쓸 수 있는 동영상 녹화, 편집 도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스튜디오 플러스 등은 동영상 제작 초보자도 직관적으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신작은 하드웨어도 향상됐다. 13.3인치 갤럭시 북 프로는 무게가 868g으로, 전작보다 100g 이상 가벼워졌다. 노트북 무게가 1㎏만 밑돌아도 ‘초경량’으로 통하기 때문에 세계 최고 수준의 경량화를 구현했다는 평가다. 다만 해상도가 풀HD(약 200만 화소)인 점은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최근 나오는 노트북엔 쿼드HD(약 400만 화소), UHD(약 800만 화소)급 제품도 꽤 있기 때문이다. 정 프로는 "노트북의 이동성과 배터리 사용시간 등까지 감안해 이번엔 풀HD 해상도를 적용했다"며 "더 높은 해상도를 원하는 소비자 수요는 잘 알고 있고 향후 제품 개발 때 감안할 것"이라고 했다.
신제품은 책처럼 360도로 접을 수 있는 '갤럭시 북 프로 360'과 '갤럭시 북 프로' 두 종으로 나뉘어 출시된다. 지난달 29일부터 사전 판매를 시작했고, 정식 출시는 이달 14일이다.
서민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