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선거 한 달여 앞으로…후보 등록 시작

로하니 대통령 8월 임기 마쳐…헌법수호위원회가 후보 심사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이란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이 시작됐다고 국영 IRNA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의 대통령 임기는 4년으로 1회 연임이 가능하다.

2017년 연임에 성공한 현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오는 8월 임기를 마친다.

이란 내무부는 이날 오전 8시부터 내달 18일 예정된 제13대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후보 등록은 오는 15일까지 이어진다.

헌법수호위원회는 후보 신청자들을 심사해 최종 대통령 후보를 선발한다.

IRNA는 헌법수호위원회가 오는 26∼27일 최종 후보를 발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종 후보가 선정되면 선거일 하루 전인 내달 17일까지 선거 운동이 진행된다.

앞서 헌법수호위는 이번 대선 후보자가 갖춰야 할 연령·학력 등의 기준을 발표했다.

이슬람 규범과 헌법 해석권을 가진 헌법수호위원회는 대선과 총선, 국민투표에 대한 감독권과 후보자 자격을 심사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헌법수호위원회는 "대선 후보가 되려면 40∼70세 나이에 석사 이상 혹은 이에 상응하는 학위를 갖추고 범죄 기록이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후보자는 최소 4년 이상의 관리직 경험이 있어야 하며 소장 이상 계급의 군인도 출마할 수 있다고 위원회는 덧붙였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는 총 1천636명이 대통령 후보 신청을 했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