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만취女 택시 탈취·난동…경찰관 제지에도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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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m가량 차량 몰며 택기기사·다른 차량 들이받아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신이 탄 택시를 탈취해 운전하다 택시기사와 다른 차량을 들이받고, 출동한 구급대원까지 폭행한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주먹질·발길질…1시간 저항 끝에 현행범 체포
서울 성북경찰서는 30대 여성 A씨를 특수폭행,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3시30분께 성북구에서 지인 1명과 함께 택시에 탑승했다. 탑승한 일행이 구토 중세를 보이자 택시기사 B씨가 이를 돕고자 차에서 잠시 내렸고, A씨는 이 틈을 타 택시를 탈취했다.
운전대를 잡은 A씨는 50m가량 직진하다 앞서 달리던 차량을 들이받았고, B씨가 이를 제지했지만 멈추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B씨가 차에 부딪히며 다리를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또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한 119 구조대원을 발로 폭행하는가 하면,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수 차례 거부하며 소란을 피웠다. 주먹질과 잘길질, 드러눕기까지 경찰관 네댓 명이 붙어 제지했지만 속수무책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시간 가까이 저항하던 A씨는 끝내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경찰 조사 결과 캐나다 교포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만취 상태라 일단 집으로 돌려보냈고, 조만간 다시 불러 음주운전과 자동차 등 불법 사용, 특수폭행,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조사 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