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 부친상 이후 "이별 준비 안 돼서 무서워…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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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으로 많이 쓰다듬어주고 꿈에도 자주 나와줘"가수 솔비가 부친상 후 심경을 전해 이목을 끌고 있다.
솔비는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린 시절 아빠와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그는 "아빠 천국 잘 도착했지? 오늘 사진첩 보는데 우리 아빠 너무 멋있더라. 어릴 때 아빠가 매일 뽀뽀해줬었는데.. 아빠 눈 감은 모습 보니까 그때의 기억이 생각나서 용기 내서 아빠 볼에 뽀뽀했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솔비는 "아직은 이별 준비가 안 돼서 사실 좀 무서워. 모두가 다 안 된다고 할 때 아빠는 항상 날 믿어줬잖아. 하고 싶은 거하고 살라는 아빠의 말처럼 누가 뭐라고 하든 아빠 딸답게 나답게 씩씩하게 이겨나가 볼게. 그러니까 바람으로 많이 쓰다듬어주고 꿈에도 자주 나와줘"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매년 어버이날이 되면 아빠가 좋아했던 꽃을 직접 꽂아줄 수는 없지만 아빠 외롭지 않게 좋아하는 꽃 한 아름 들고 갈게. 세상에 태어나게 해줘서 너무 감사하고, 아빠 딸이어서 행복했어. 사랑해줘서 고맙고 사랑받아서 든든했어"라며 "다음 생에 꼭 다시 만나요.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편히 쉬세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솔비는 위로해준 많은 이들에게 "아빠 가시는 길 함께해주시고 위로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솔비의 부친은 어버이날인 지난 8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