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재보선 패배 분석보고서…"조국·부동산·LH 탓"

더불어민주당이 자체적으로 4·7 재보선 참패 원인을 분석한 결과 '조국 사태'와 부동산 문제가 주로 지적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최근 외부 조사기관에 의뢰해 진행한 포커스 그룹 인터뷰(FGI) 결과보고서를 당 의원들에게 전달했다.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재보선에서 지지를 철회한 이들은 조국 사태와 부동산 문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등을 주된 이유로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국 사태와 관련해서는 "그들만의 리그", "현 정권의 위선" 등을 꼬집는 반응이 나왔다.

조국 사태가 선거 패배의 시발점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부동산 문제와 LH 사태와 관련해서는 "평생 모아도 집을 살 수 없겠다"는 좌절감을 토로하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 밖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도 유권자 이탈 요인으로 지적됐다.

서울시당 관계자는 "선거가 끝났으면 평가를 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느냐"며 "어떤 이유로 재보선 패배라는 결과가 나왔는지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위해 내용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