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 논란 속 지난해 생애 첫 주택 장만 대전시민 16% 증가

2014년 이후 가장 많은 1만3천735명…20대 이하 전년보다 34% 늘어
지난해 전국적으로 부동산 광풍이 몰아친 가운데 대전에서는 2014년 이후 가장 많은 시민이 생애 첫 주택을 장만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위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산다는 '영끌' 논란 속에서도 20대 이하의 생애 첫 주택 마련이 급증했다.

11일 대전세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에서 아파트 등 생애 첫 집합건물을 사들인 시민은 모두 1만3천735명으로, 2014년 1만5천136명 이후 가장 많다.

2019년 1만1천847명보다는 15.9%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 5천664명(41.2%), 40대 3천19명(22.0%), 20대 이하 2천145명(15.6%) 등 순이었다.

전 연령대에서 전년보다 생애 첫 주택 마련 시민이 늘었는데, 특히 20대 이하가 2019년 1천607명에서 33.5%(538명) 늘었다.

지난해 거래된 생애 첫 주택 위치는 서구 둔산동(776명), 서구 관저동(773명), 유성구 지족동(727명), 서구 복수동(529명), 유성구 봉명동(441명) 등 순으로 집계됐다. 대전세종연구원 관계자는 "지난해 영끌이라는 단어가 유행하면서 아파트 등 부동산을 사들이려는 심리가 강했는데, 그런 경향을 보여주는 데이터"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