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 목소리로 길 안내…티맵 셀럽 서비스 확대

'카페사장 최준'이라는 캐릭터로 활동하는 코미디언 김해준씨. 유튜브 캡쳐
티맵모빌리티는 내비게이션 ‘티맵(T map)’의 티맵 셀럽 서비스에 길 안내 목소리를 여럿 추가한다고 11일 밝혔다. 티맵 셀럽은 유명인과 인기 캐릭터 등의 목소리로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티맵은 티맵 셀럽 서비스에 이달 중 '카페사장 최준'이라는 캐릭터로 활동하는 코미디언 김해준을 비롯해 가수 딘딘,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 등의 목소리를 추가한다. 최준 목소리를 선택할 경우 내비게이션이 경로를 재탐색할 때 "걱정하지 말아요. 내가 다른 길 찾아 줄게. 준이에게로 오는 길.” 등의 안내 음성이 나오는 식이다. 각 유명인의 특화 안내음성은 '길안내 목소리' 메뉴에서 미리듣기 기능을 통해 들어볼 수 있다.
티맵 셀럽 서비스는 인공지능(AI) 기반 음성합성시스템 기술을 활용했다. 유명인의 유행어나 억양 데이터를 바탕으로 음성을 합성해 길 안내를 제공한다.

티맵 셀럽 서비스는 지난 3월 시작했다. EBS의 인기 캐릭터 ‘펭수’와 코미디언 안영미 목소리 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iOS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티맵 셀럽 서비스의 안내 목소리를 올해중 2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목소리에 따라 월 1000~3000원대의 이용료를 부과한다. 이용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 판매하는 C2C(개인 간 거래) 음성 콘텐츠 플랫폼으로도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이날 이른바 'MZ세대'로 불리는 20~30대 운전자들에게 티맵 셀럽 서비스가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두 달 간 티맵 셀럽을 구매한 전체 사용자 중 59%가 MZ세대였다는 설명이다.

연령대별 이용자는 20대가 17%, 30대가 42%, 40대 이상이 28%였다. 티맵모빌리티는 "스스로의 가치에 따라 합리적 소비를 즐기는 젊은 세대의 소비 행태가 내비게이션 서비스에서도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