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재송부 요청 임박, '임·박·노' 2라운드…野 강공에 與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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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곧 국회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고 임명 수순 밟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일단 시간벌기에 나서며 막판 대야 압박과 설득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야당이 부적격 판정을 내린 이들 3인방 낙마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드러내며 여당의 선택지가 좁아진 상태다.
다만 일부 후보자가 자진사퇴를 결단하는 등 돌파구가 마련될 여지도 남아있지 않으냐는 기대감이 당 일각에는 여전하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3인의 지명철회를 강력히 요구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여야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말미를 벌게 된 민주당은 일단 재송부 요청 시한까지 야당과의 소통 노력을 기울이며 청문 정국 출구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데드라인을 설정해놓지는 않는다"며 "단독처리를 못 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최대한 여야가 협치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하지만 국민의힘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거취를 김부겸 국무총리 인준 절차에 연계해둔 상황이어서 출구 찾기는 더욱 복잡해진 상태다.
당내에서는 이들 3인에 대한 찬반 논란이 확산하며 지도부의 고심을 키웠다.
한 관계자는 "한 명쯤 자진 사퇴시키고, 두 명에 대해서만 재송부 요청을 보낸다면 당으로서도 명분이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하지만 뚜렷한 진전이 없는 사이 이달 말쯤으로 예상되는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까지 겹치면 정국 해법은 더욱 꼬일 수밖에 없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대통령은 즉각 흠결 3인방에 대한 임명을 철회하라"고 낙마 공세를 이어갔다.
장관 후보자 3인에 대한 태도 변화 없이는 김 총리 후보자 인준 절차에도 협력할 수 없다는 '연계 전략'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는 통화에서 "김 총리 후보자 역시 일단 부적격이라는 입장"이라며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 분노에 상응하는 안을 제시하라"고 정부·여당에 공을 넘겼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여야 신임 원내사령탑이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 회동이 성사되면서 청문정국 돌파를 위한 접점을 모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여당의 야당에 대한 배려가 통 큰 정치의 모습일 것"이라고 지적했고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장관 문제에 연계하지 말고 총리 인준 절차를 마무리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