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괴담' 제작한 영화계 맏형 이춘연 대표, 심장마비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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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자택서 심장마비로 쓰러져영화 '여고괴담' 시리즈 등을 제작한 이춘연 씨네2000 대표가 별세했다.
갑작스레 세상 떠나
영화계에 따르면 이춘연 대표는 11일 서울 방배동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0세.고인은 이날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회의에 참석했다가 몸 상태가 좋지 않음을 느끼고 귀가한 뒤 갑작스레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쓰러진 이 대표는 가족들이 발견했다.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나온 이춘연 대표는 동인무대‧현대극장 등의 창단 멤버로 극단 활동을 하다가 1983년 화천공사 기획실장으로 충무로에 입성했다. 화천공사 외에도 대진엔터프라이즈, 황기성사단, MBC프로덕션을 거치며 '접시꽃 당신',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 '미술관 옆 동물원' 등의 굵직한 작품들을 기획했다. 대표작은 '여고괴담' 시리즈다.
특히 고인은 영화인회의 이사장, 한국영화단체연대회의 대표 등을 역임, 한국 영화계의 각종 이슈들에 앞장서며 '맏형' 역할을 해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빈소는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며, 발인은 오는 14일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