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개 단지 3300가구 공급…인천 '힐스테이트·자이 계양' 주목

수도권 2만5117가구 공급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최대어
23개동 2990가구…상한제 적용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도 관심
이달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아파트 2만5000여 가구가 공급된다. 사실상 5월 ‘장미 분양’이 본격화되는 셈이다. 지난달 서울시장 선거와 분양가 책정 문제, 인허가 지연 등의 영향으로 공급 물량이 이달 몰리게 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달 분양 예정 단지 중 34%만 공급됐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이달 2만5117가구가 수도권에서 나온다. 서울 4082가구, 인천 5197가구, 경기에서 1만5838가구가 쏟아진다. 전문가들은 지역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대단지가 많이 쏟아지는 만큼 청약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래미안 원베일리

서울 반포·상도 등 3개 단지 4000가구

청약 경쟁률이 가장 치열한 서울시에선 이달 3개 단지, 408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래미안 원베일리’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 등 지난달 분양이 예정됐던 단지들이 이달로 넘어오게 됐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시세차익이 큰 이른바 ‘로또 청약’ 단지로 관심을 끌 전망이다.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가 눈길을 끈다. 신반포3차, 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다. 지하 4층~지상 35층, 23개 동 2990가구(전용면적 46~234㎡)로 조성된다. 이 중 224가구(전용 46~74㎡)를 일반분양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일반분양가는 3.3㎡당 5668만원으로 책정됐다.서울 사대문 도심에서도 오랜만에 아파트가 공급된다. 대우건설이 중구 인현동2가 151의 1 일대에 조성한 주상복합아파트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다. 지하 9층~지상 26층, 614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이 중 지상 4~15층 아파트 281가구(전용 24~42㎡)를 일반분양한다. 광화문 중심업무지구(CBD)를 배후에 둔 세운재정비촉진지구 6-3-4구역에 들어서는 소형 주거시설이다. 대우건설 분양 관계자는 “지하철 노선이 다양하게 연결돼 주변 지역으로 오가기 편한 데다 인근에 대기업 본사가 있는 직주근접 단지”라고 설명했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2906만원에 책정될 예정이다.
봉담 프라이드시티

대출 등 꼼꼼히 따져봐야

인천에서도 이달에만 5개 단지, 5197가구가 공급된다. 가장 큰 단지는 계양구 작전동 765 일원에 GS건설과 현대건설이 공급하는 ‘힐스테이트·자이 계양’이다. 지하 2층~지상 34층, 15개 동 2371가구(전용 39~84㎡)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중 812가구가 일반분양 몫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있다.서한이 짓는 ‘영종 국제도시 서한이다음’도 전체 930가구(전용 64~84㎡)를 일반분양한다. 이 단지는 중구 중산동 1889의 1 일대에 들어선다.
힐스테이트 용인 고진역
이달 경기 지역에서는 17개 단지, 1만5838가구가 쏟아진다.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용인 고진역’도 눈길을 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고림진덕지구 D1, D2블록에 짓는 이 단지는 지하 4층(D2블록 지하 3층)~지상 30층 22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9~84㎡ 2703가구가 공급된다.

금강주택이 선보이는 ‘동탄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는 화성시 동탄2신도시 C-2블록에 조성되는 주상복합 아파트다. 지하 4층~지상 38층, 3개 동 380가구(전용 52·58㎡)로 이뤄진다. 모든 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하고, DL이앤씨가 시공하는 ‘e편한세상 고천 파크루체’는 의왕시 고천동 206 일원에 들어선다. 전용 56~59㎡ 870가구가 조성된다. 이 중 580가구는 신혼희망타운으로 공급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도권 분양 일정이 한꺼번에 몰려 있어 지역별 입지, 브랜드 등을 꼼꼼히 따져본 후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 인천 등 수도권 대부분이 규제지역이라 대출 등의 제한 여부를 감안해 내게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공급 물량이 많더라도 주요 단지로 청약 경쟁률이 몰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당첨’이 목적이라면 향후 5년 뒤를 내다보고 지역과 면적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