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휴식 동시에…현대아울렛 김포점 '아캉스' 바람

현대백화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이 지중해 휴양지 느낌의 야외 조경공간 등을 조성하며 ‘아캉스(아울렛+바캉스)’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쇼핑·휴식·놀이 등을 두루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최근 서관 1층에 1000㎡ 규모의 야외 조경공간인 빅팟가든을 선보였다. 빅팟가든은 프랑스 마르세유광장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했다. 느티나무 청단풍나무 등을 심은 1.2~1.6m 높이의 대형 화분 30여 개로 둘러싸여 있는 게 특징이다. 대형 화분 주변은 유럽의 고급 정원수로 꼽히는 에메랄드그린으로 꾸몄다. 450m 길이의 중앙 수로를 따라 파라솔과 테이블 등 휴게공간도 늘렸다.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아울렛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이국적인 느낌을 제공하기 위해 ‘크루즈가 정박하는 지중해 휴양지’를 콘셉트로 조경공간과 휴게공간을 대폭 늘렸다”고 설명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이번에 선보이는 빅팟가든을 비롯해 ‘크루즈 더 럭셔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닻 모양을 형상화한 김포점 엠블럼을 곳곳에 설치하고, 선원 복장의 마린룩을 입은 직원들을 안내데스크와 주차장에 배치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유아와 아동을 동반한 가족 고객을 위한 공간도 마련했다. 지난달 신관 1층에 선보인 4297㎡ 규모의 수도권 서부 최대 키즈 전문관 쁘띠플래닛이 대표적이다. ‘아이들을 위한 행성’이란 의미의 쁘띠플래닛은 국내 유통업계에선 이례적으로 아울렛 1층 전체를 키즈 브랜드로 꾸몄다.유럽 수입 아동의류 편집숍인 ‘키즈블라썸’을 비롯해 프랑스 프리미엄 아동복 ‘봉통’, 인기 아동복을 모은 편집숍 ‘오프라벨’ 등 38개의 유아·아동 의류와 완구·서적 브랜드가 입점했다.

유아와 아동 동반 고객 대상 서비스도 강화했다. 신관 지하 주차장 전체를 유아·아동 동반 고객 우선 주차장으로 전환했다. 신관 지하 주차장에서 쁘띠플래닛이 들어선 1층과 유아휴게실이 있는 4층만 운행하는 ‘유아·아동 동반 고객 전용 엘리베이터’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 본관에서만 운영 중인 유모차 대여소를 키즈 전문관에 추가 배치했다. 고객에게 대여해주는 유모차도 20%가량 늘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김포점은 한강 아라뱃길에 위치해 국내 프리미엄아울렛 중 유일하게 ‘한강 뷰’를 볼 수 있는 데다 450m 길이의 수로와 회전목마 등 이국적인 풍경으로 지역 주민의 ‘도심 휴양지’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며 “이런 강점을 더 살려 고객이 여행하는 마음으로 김포점을 방문할 수 있도록 힐링 콘텐츠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