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모나코 에네티사로부터 WTIV 1척을 3천682억원에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148m·폭 56m 규모로, 14~15메가와트(MW)급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5기를 한 번에 싣고 운항이 가능하다.
또 수심 65m까지 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다.
선박은 7개의 추진 장치와 위치정보 시스템(GPS)을 이용해 설치 지점에 정확한 위치를 잡고, 승강형 철제다리를 해저에 내려 고정한 후 2천600t급 대형 크레인으로 해상풍력발전기를 설치한다. 선박은 네덜란드 엔지니어링 업체인 구스토MSC가 최근 개발한 'NG-16000X' 디자인으로 건조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옥포조선소에서 선박을 건조해 2024년 3분기 인도할 예정이다.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화되는 발전기 수요에 발맞춰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수요도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새로운 디자인으로 대형 설치선을 수주하며 큰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을 선점하게 됐다"면서 "1척의 추가 발주 옵션계약이 포함돼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1척, 초대형LPG운반선(VLGC) 9척, 컨테이너선 4척, WTIV 1척 등 총 25척(25억4천 달러)을 수주해 올해 목표 77억 달러의 33%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