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자가용보다 편리한 대중교통' 추진에 453억 투입한다

경기도가 버스 이용편의 증진을 버스 차고지, 정류소, 노후 터미널 등 버스 기반시설 확충·개선에 나선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는 안전·편리하고 공공성이 확실히 보장되는 대중교통시대를 열기 위한 것으로 총 453억원을 투입된다.


도 관계자는 "'자가용보다 편리한 대중교통’ 만들기에 앞장서온 민선7기 경기도가 올해 도민들의 버스 이용 편의 증진을 위해 차고지 등 버스 기반시설에 대한 확충·개선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도는 올해는 시범사업 성격으로 사업을 추진해 사업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5년까지 사업 추진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현재 '버스 인프라 조성 및 관리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도는 먼저 도내 버스 차고지 총 157곳 중 20%(32곳)에 불과한 ‘공영 차고지’를 확충하는 차원에서 올해부터 2024년까지 총 84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고양과 평택에 각각 1곳씩 총 2곳의 공영 차고지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또 운수 노동자들의 휴식여건 보장과 편의 증진을 바탕으로 대중교통 서비스의 전체적인 질 향상을 도모하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친환경 전기버스 확충 기반 마련을 위해 올해 총 50억원을 투자한다.이를 위해 13개 시군 19개 차고지에 전기버스 충전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7개 시군 10개 차고지에 자동 세차시설도 지원한다. 아울러 10개 시군 15개 차고지를 대상으로 휴게시설 조성·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버스 정류소의 쉘터 및 편의시설도 대대적으로 개선한다. 총 79억원을 들여 169개 정류소를 대상으로 쉘터 설치·교체사업을 실시하고, 364개 정류소를 대상으로 온열의자, 냉난방기, 버스 도착 정보 안내 시스템(BIT) 등 각종 편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도는 앞으로 연구용역을 통해 경기도 버스 정류소의 서비스 수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이용객 수, 경유 노선 수, 운행대수 등에 따라 최소한의 서비스 제공 기준을 제시하고 이에 맞춰 시설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노후 버스 터미널에 대한 개선사업도 추진한다. 현재 20년 이상 노후 터미널은 17개소로 전체(31곳) 대비 54.8%에 달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승객 급감으로 터미널 사업자의 신규 투자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도는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올해 '수원버스터미널' 1곳을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총 13억6000만원을 지원, 대합실 리모델링과 편의시설 개선·확충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박태환 도 교통국장은 “버스 기반시설은 도민 삶과 밀접한 생활SOC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버스 서비스를 근본적으로 개선코자 올해 최초로 시설 투자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사업 평가 등 내실 있는 추진으로 도민들의 교통 편의 증진과 삶의 질 개선에 크게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