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외국서 백신 접종 완료했다면 국내서 추가 접종 권고 안 해"

"미군부대내 한국인 근무자 등 접종력 우리 시스템에 등록작업 준비"
외국에서 맞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접종력을 국내에서는 확인할 방법이 아직 없지만 이미 접종을 완료했다면 국내에서 추가로 맞을 필요는 없다고 방역당국이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추진단)은 12일 백브리핑에서 해외나 국내 미군부대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했을 경우 국내 추가 접종 필요성 여부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추진단은 아울러 아직 국내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미군부대 내 한국인 근무자 등의 경우 접종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명단을 확인해 국내 시스템 등록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추진단의 브리핑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 1차 접종은 외국에서, 2차 접종은 국내에서 할 수 있나.

▲ 해외에서 백신을 맞고 온 이들의 백신 접종력이나 진실성 입증 부분은 확립된 바가 없다.

현재도 '내가 (외국에서) 화이자를 맞고 왔으니 일주일 이내에 다른 화이자를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분들이 있는데 알 수 없는 상황이니 응하지는 않고 있다. 확인할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다.

추후 국가 간 확인하는 절차가 마련된다면 그때는 불완전하게 접종하고 온 사람에 대해 접종을 인정하고 2차 접종을 완료하게 도울 방법은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외국에서 1회만 접종하면 되는 얀센 백신을 맞았을 경우 국내에서 다른 백신을 또 맞아도 하나. ▲ 한 종류의 백신을 먼저 맞은 다음에 다른 백신을 맞는다고 해서 몸에 해롭다는 증거는 없다.

몸에 해롭다면 금기사항으로 분류했겠지만, 근거가 없어서 금지하지는 않고 있다.

다만 이는 권고하지도 않는 사항이다.

외국에서 얀센 백신을 맞았는데 국내에서 다른 백신을 맞아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굳이 다른 백신을 맞을 필요는 없다고 하겠다.
-- 미군부대의 한국인 근무자가 이미 접종을 받았는데 우리 당국으로부터 '예약 신청' 안내를 받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미군부대나 다른 경로로 얀센 백신을 접종한 한국인이 국내 연령 기준으로 접종대상 될 경우 아스트라제네카나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신청해도 되나.

▲ 백신을 맞았다면 다른 백신을 접종하지는 않아도 된다.

미군부대에서의 접종은 국내에 등록되지 않아 우리 통계에 잡히지 않는데 미군에서 제공한 모더나나 얀센 백신을 맞아 접종 사실이 확인되는 경우에 대해서는 등록하는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등록하면 입증이 불필요하고 증명서도 받을 수 있다.

미군으로부터 엑셀로 개인정보를 넘겨 받아 우리 예방접종시스템에 직접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받은 후 2차 접종 때는 다른 백신을 요구할 수 있나.

▲ 아스트라제네카나 화이자 백신의 1차 접종자가 2차 접종 때 다른 백신을 맞고 싶다고 해도 허용하지 않는다.

다만 접종기관 등의 실수나 오류로 인해 2차 접종 때 다른 종류의 백신을 맞아 결과적으로 '교차 접종'이 됐다면 그 부분은 인정해준다.

이런 경우 1차 때 맞은 백신을 다시 접종할 필요는 없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가 오류로 인해 2차 접종 때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다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지는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 혹시 지금까지 국내에서 실수로 교차 접종이 이뤄진 사례가 있나.

▲ 공식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2차 접종 시작 시기는 14일이다.

교차 접종이 보고된 바는 없다.

7월 이후 백신 종류가 많아지고 위탁 의료기관에서 다루는 백신의 수가 많아지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자가 다른 백신을 맞는다든지 하는 사례가 생길 수 있는데 실수로라도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 각 기관에서 접종자가 1차 때 무슨 백신을 맞았는지 등록 정보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