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쿨러, 15만원 주고 사면 호구"…3만7000원에 풀린다

SSG닷컴, 스타벅스 e프리퀀시 굿즈 판매 [이슈+]

쿨러·랜턴 등 스타벅스 굿즈 5종 판매
오프라인 증정품과 다른 색상의 쿨러·랜턴 판매
폴딩카트는 온라인서만 선보여
스타벅스 굿즈(증정품) 마니아들이 몰리면서 13일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쇼핑몰 SSG닷컴이 마비됐다. SSG닷컴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스타벅스 e프리퀀시 온라인 단독 상품 1차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SSG닷컴
스타벅스 굿즈(증정품) 마니아들이 13일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쇼핑몰 SSG닷컴으로 몰릴 전망이다. SSG닷컴이 스타벅스 여름 스티커 적립 서비스 'e프리퀀시' 굿즈의 온라인 판매용 상품이 이날 오전 10시부터 판매하기 때문이다. 17잔의 음료를 마시는 것보다 e프리퀀시 굿즈를 간편하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것이다.

e프리퀀시 굿즈 중 보냉 기능을 갖춘 '서머 데이 쿨러'와 블루투스 스피커 기능의 '서머 나이트 싱잉 랜턴'은 스타벅스 매장 증정품과 다른 색상 제품이 SSG닷컴에 풀린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또한 SSG닷컴 판매 전용 상품으로 '폴딩 카트’를 준비해 선보인다.

스타벅스 쿨러·랜턴 3만7000원 구입 기회…SSG닷컴 1차 판매 '시작'

SSG닷컴은 13일 오전 10시부터 스타벅스 e프리퀀시 온라인 단독 상품 1차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20일과 27일 오전 10시에 각각 2차, 3차 판매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사진=SSG닷컴
SSG닷컴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스타벅스 e프리퀀시 온라인 단독 상품 1차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20일과 27일 오전 10시에 각각 2차, 3차 판매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e프리퀀시 굿즈 중 쿨러와 랜턴의 온라인 판매용 제품을 별도 기획했다. 쿨러의 경우 '오션 블루' 색상을 준비했다. 오프라인 매장용인 '서머 그린'·'서니 핑크' 색상 제품은 SSG닷컴에서 구입할 수 없다. 랜턴은 크림 그레이 색상을 따로 제작했다.가격은 쿨러와 랜턴 모두 3만7000원이다. e프리퀀시를 완성하기 위해 최소 6만원 내외의 비용이 든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용을 3분의 2 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셈이다.

또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1만3000원에 판매하는 ‘스타벅스 서머 데이 스티커’도 ‘오션 블루’ 색상 파우치에 담아 SSG닷컴에서 구입할 수 있다.

SSG닷컴은 이와 함께 온라인 판매 전용 상품으로 폴딩 카트를 준비해 선보인다. 최대 25kg의 짐을 운반할 수 있는 ‘서머 데이 폴딩 카트’는 SSG닷컴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서머 그린’ 색상과 ‘오션 블루’ 색상 2종을 기획했고, 가격은 2만9000원이다.최희영 SSG닷컴 리빙상품기획(MD)팀 파트장은 “스타벅스 매장 증정품과는 차별화된 라인업으로 소비자를 만족시킬 것”이라며 “고객 편의 증진 차원에서 온라인에서도 원하는 상품을 쉽고 빠르게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핑크색 쿨러 인기…중고 플랫폼서 15만원까지 불러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오는 7월 12일까지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를 진행하며 해당 기간 매장 오프라인 주문을 고객 1인 1회당 제조음료 최대 20잔까지 제한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스타벅스 굿즈를 갖고 싶지만 행사기간 17잔을 마실 자신이 없는 소비자라면 SSG닷컴 판매전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굿즈를 '득템'할 기회로 보인다. 웃돈이 붙은 리셀러들의 매물 구입을 고민하던 소비자에게도 희소식에 될 전망이다. e프리퀀시 이벤트 굿즈는 매년 유통가의 화제가 됐고, 특히 지난해 굿즈 중 레디백(다용도가방)은 품절 대란을 빚었다. 올해도 첫날부터 소비자들의 인증샷과 리셀러의 재판매가 쏟아졌다.

우선 재판매 수익을 노리는 리셀러들이 발빠르게 움직였다. 첫날에만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서는 굿즈 판매글이 150여 건이나 올라왔다.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서는 쿨러 판매 혹은 다른 제품과 교환을 원하는 글이 150여 건이나 올라왔다. 사진=중고나라 캡쳐
올해 출시 굿즈 중에서는 쿨러 가격이 높게 형성됐다. 인기가 높은 핑크색 쿨러의 경우 9만원 안팎에서 가격대가 형성됐고 최고 15만원까지 부른 판매자도 눈에 띄었다. 랜턴의 경우 개당 7만~8만원대에 팔겠다는 사람이 많았다.

스타벅스는 올해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모바일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는 한편, 1인당 기간별 예약 개수를 제한하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행사 기간에 매장 오프라인 음료 주문을 1인1회 최대 20잔으로 제한했다. 또한 굿즈를 관계사인 SSG닷컴에서 판매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레디백 대란' 당시 고객들이 굿즈를 받기 위해 대량으로 음료를 주문한 사례의 재현을 막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서울 여의도동 소재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당시 행사상품인 레디백을 받기 위해 한 고객이 제조음료 300잔을 주문한 사례가 있었다. 당시 그 고객은 레디백 17개와 음료 한 잔만 갖고 매장을 떠나 두고두고 회자됐다. 이같은 '레디백 대란'의 재현을 막고 리셀러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진정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한 것이다.스타벅스커피 코리아 관계자는 "올 여름 e프리퀀시 굿즈 물량을 지난해보다 늘려 준비했다"며 "이번 여름에는 고객의 오프라인 대기 시간을 최소화해 고객과 파트너 모두에게 안전한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처음으로 모바일 예약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