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레이스 '로아르 레이싱팀' 이끄는 서주원 "종합 3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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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 산업 위해 사비로 팀 운영…지구력 중점 훈련"오는 16일 개막하는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국내 최대 자동차 경주대회다. 그중에서도 최상위 리그인 ‘슈퍼 6000 클래스’는 엑스타, 아트라스BX 등 기존의 강자들이 포디움을 독식한다. 이런 가운데 새로 생긴 로아르 레이싱 팀은 지난해 창단과 함께 강자들을 위협했다. 제한된 예산에 부족한 기술, 신생팀이라는 한계 속에서도 총 33포인트를 따내며 13개 팀 중 종합 7위를 기록해 잠재력을 증명했다.
CJ대한통운 챔피언십 16일 개막
한때 F1 유망주로 불려
TV출연·외식사업 등 운영
"레이싱 유망선수 육성 등
인큐베이터 역할 다할 것"
올 시즌 다크호스로 떠오른 로아르 레이싱을 이끄는 사람은 로아르의 선수 겸 감독인 서주원(27·사진)이다. 그는 13일 인터뷰에서 “지난해에는 기술력 등의 부족으로 차량 트러블이 심해 완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겨우내 부족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완했기 때문에 올해는 자신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차량만 도와준다면 종합 3위도 바라볼 수 있다”고 자신했다.서주원은 한때 ‘F1 유망주’로 불리며 한국 대표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2013년에는 한국인으로는 처음 국제 카트 레이싱 대회 SL 코다 시리즈 로탁스 DD2 클래스 1라운드 결선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세계 무대의 벽은 높았다. 결국 방향을 틀어 2017년부터 슈퍼 6000 클래스에 참여했다.
‘하트시그널’ 등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명해진 그는 외식 사업, 화장품, 패션 브랜드 사업 등을 하며 트랙 밖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사업이 안정 궤도에 들어서자 다시 레이싱에 집중하기로 결심했다. ‘로아르’라는 팀 이름은 그가 운영 중인 화장품·패션 브랜드에서 따왔다. 그가 지난해 한국 레이싱산업에 기여하고자 사비를 들여 로아르 팀을 창단한 배경이다. 그는 “세계 레이싱계에서 변방으로 취급받는 한국에서 훌륭한 선수들을 키워내려면 ‘인큐베이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팀 운영에 많은 돈이 들어가지만 사명감을 갖고 선수 겸 감독으로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절치부심해온 그는 트랙 위에서 벌써부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팀이 기록한 33포인트 중 서주원이 홀로 획득한 포인트만 26점. 그는 지난 시즌 1~4라운드에서 부진하다가 5, 6라운드에서 각각 4위를 기록해 점수를 대거 가져왔다. 그 덕분에 개인 순위에서도 창단 첫해 11위에 올랐다. 서주원은 “올 시즌을 위해 멘털 훈련과 지구력 훈련 등을 중점적으로 했다”며 “강팀들을 넘어서기가 쉽지 않겠지만 팀원들과 최선을 다하겠다. 개인적으로는 챔피언을 목표로 열심히 달리겠다”고 말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