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만 바뀐게 아냐…1등석 라운지 표방한 'K8 하이브리드' [車 UP &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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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K8 하이브리드 타봤더니…
英 최고급 오디오와 협업
소음 적어 사운드 즐기기 최적
1등석 공항 라운지에서 영감
눈에 띄는 깔끔한 디스플레이
뒷좌석 전고 낮은 점은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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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8 하이브리드는 K8의 장점인 명품 오디오를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K8의 사운드 시스템은 영국 최고급 오디오 브랜드인 메리디안과 2년간 공동 개발한 제품이 탑재됐다. 하이브리드 특성상 저속 주행시 전기모터를 이용하기 때문에 가솔린 모델보다 소음이 적어 사운드를 더 깨끗하게 즐길 수 있다. 실내 흡차음재 밀도를 높여 진동과 소음을 더욱 줄였다는 게 기아 측 설명이다. 사운드가 너무 강렬하게 들려, 인근 차의 경적 소리나 주차 안내원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는 점이 단점이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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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내부 디자인도 외관만큼 고급스러움을 뽐낸다. 디스플레이는 깔끔하게 배치됐다. K8을 처음 탔음에도 어떤 버튼이 어느 기능을 의미하는지 한 눈에 알아보기 쉬웠다. 다이얼 방식의 변속기도 눈길을 끌었다. 드라이브 모드를 선택하면 좌석이 운전자의 등을 잡아준다. 1시간 이상 운전하면 공기 주머니를 조절해 자세를 바꿔 운전자의 피로를 줄여준다. “1등석 공항 라운지에서 영감을 받아 내부 공간을 디자인했다”는 기아의 설명에 수긍이 갔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