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 요청 쇄도로 '이건희 컬렉션' 6개월 앞당겨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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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6개월 앞당겨 공개'이건희 컬렉션' 21점을 기부받은 대구미술관이 결국 일정을 6개월이나 앞당겨 다음달 29일부터 기증작을 선보인다.
"빨리 보게 해달라" 전화 요청 쇄도해
지난 12일 대구미술관 측은 '작품을 빨리 보고 싶다'는 시민들의 요청 쇄도로 내달 29일부터 특별전을 개최하기로 했다. 대구미술관은 고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컬렉션 기증 작품 전시 제목을 '웰컴 홈'으로 정했다. 기간은 6월29일부터 8월29일까지로 미술관 4, 5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전시는 기증받은 작품 21점에, 기존 대구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던 대구 출신 근대 화가 이인성, 서동진, 변종하 작가의 작품 20여점을 함께 배치할 전망이다. 지난달 28일 대구미술관은 고 이 전 회장 유족으로부터 이인성의 ‘노란 옷을 입은 여인’, 이쾌대의 ‘항구’ 등 대구와 연고가 있는 한국 근대 화가의 명작 21점을 기증받았다.
대구미술관 측은 기증작에 대한 연구와 조사를 진행 후 일반에 내년 초에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기증 발표 후 미술관으로 쏟아진 문의와 이른 공개 요청 쇄도에 결국 공개 시기를 대폭 앞당겼다.
미술관 관계자는 “발권 데스크로 전화가 폭주했고 개인적인 연락도 많았다. 지금 열리고 있는 ‘때와 땅’ 전시에도 이인성, 이쾌대 등의 작품이 있어서, 이 전시가 이건희 컬렉션 전시인 줄 알고 혼동하는 분들도 있었다”고 밝혔다.
고 이 전 회장의 기부 이후 한국 근대 미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진행 중인 ‘때와 땅’ 전시도 2월 9일 개막 이후 이날까지 1만6906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