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팔 충돌에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 심각한 우려"(종합)

이스라엘·팔레스타인에 교민 470여명…"교민피해 아직 없어"
정부는 13일 최근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확대되는 폭력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에서 "특히 가자지구로부터의 무차별적 로켓 공격과 이에 대한 대응 과정에서 아동을 포함한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가 지속 발생하고 있는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이 같은 정부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는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는바, 당사자들이 긴장 고조 행위를 자제하고 무력 사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예루살렘 성지에 대한 현상 유지가 존중돼야 한다는 입장이며, 관련 당사자들이 두 국가 해법에 기초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협조해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의 대규모 무력 충돌이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현지에 체류 중인 교민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까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들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령 지역에는 교민 470여 명이 체류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과 주팔레스타인 대표사무소 측은 이-팔 충돌 이후 한인회 연락망 등을 통해 교민 안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단톡방 등을 이용해 수시로 교민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팔레스타인 쪽이 더 위험할 수 있어 개별적인 안전 상황도 점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인한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56명으로 늘었고, 이스라엘에서도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 등으로 최소 7명이 숨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