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씨 父, 아들 쓰러진 모습에 "왜 사진 보고도 인정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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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다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손 모(22) 씨 아버지가 최근 목격자가 제공한 술취한 사진을 본 후 "사진만 봐도 혼자만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모두가 아는 것 같은데 왜 그들은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단순 실족사이길 원하는 걸까"라고 말했다.
손 씨 아버지는 13일 새벽 자신의 블로그 글을 통해 아들이 친할머니와 생전 나눴던 대화를 공개하며 "참 열심히 재밌게 살던 아들의 아름다운 순간들이 단칼에 절단된 것이 아쉽다"며 이같이 밝혔다.손 씨 아버지는 "최근에 청원서를 낸거 말고는 아들의 SNS를 일일히 보고 있다"며 "참 많은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던것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의 사진만 봐도 혼자만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모두가 아는것 같은데 왜 그들은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단순 실족사이길 원하는 걸까"라며 "증거가 없어서? 무엇을 지키기 위해서? 정말 모르겠다. 제가 인정에 이끌려 판단을 잘못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손 씨 아버지는 자신이 지칭한 그들이 마지막 순간 술을 함께 마신 친구 A 씨와 그의 가족들인지 수사를 담당하는 경찰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앞서 목격자가 찍어 제보한 사진에는 쓰러져 있는 손 씨 모습과 옆에 앉아있는 친구 A 씨 모습이 담겼다.
현장에서 이들을 봤다는 목격자들은 일관되게 두 사람이 일으키거나 쓰러지는 등 취한 모습이었다고 증언했다. A 씨가 일어나서 어디론가 전화를 했다거나 누군가 구토하는 걸 봤다는 증언도 있었다.
손 씨 아버지가 공개한 메시지는 지난해 손 씨 생일에 당시 몸이 편찮으셨던 할머니가 축하전화를 하며 주고받은 따뜻한 내용을 담고 있다.손 씨 아버지는 "(대화를 주고받은) 11월 2일은 아들의 생일이었다. 아들이 의사 선생님 되는 것 축하해주신다고 했는데 두 사람 다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세상에 축복은 있는걸까"라고 글을 맺었다.
한편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은 12일 SBS뉴스에 출연해 "한강 사망 대학생 사건에서 친구가 손 씨 집에 전화를 하지 않은 것과 신발을 버린 것 등 몇 가지 의혹 빌미를 제공했다"면서도 "경찰이 수사 전문가들이니 믿고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명확한 증거도 없이 친구를 범죄자 취급하거나 개인 신상 등을 털어선 안된다"고 당부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손 씨 아버지는 13일 새벽 자신의 블로그 글을 통해 아들이 친할머니와 생전 나눴던 대화를 공개하며 "참 열심히 재밌게 살던 아들의 아름다운 순간들이 단칼에 절단된 것이 아쉽다"며 이같이 밝혔다.손 씨 아버지는 "최근에 청원서를 낸거 말고는 아들의 SNS를 일일히 보고 있다"며 "참 많은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던것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의 사진만 봐도 혼자만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모두가 아는것 같은데 왜 그들은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단순 실족사이길 원하는 걸까"라며 "증거가 없어서? 무엇을 지키기 위해서? 정말 모르겠다. 제가 인정에 이끌려 판단을 잘못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손 씨 아버지는 자신이 지칭한 그들이 마지막 순간 술을 함께 마신 친구 A 씨와 그의 가족들인지 수사를 담당하는 경찰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앞서 목격자가 찍어 제보한 사진에는 쓰러져 있는 손 씨 모습과 옆에 앉아있는 친구 A 씨 모습이 담겼다.
현장에서 이들을 봤다는 목격자들은 일관되게 두 사람이 일으키거나 쓰러지는 등 취한 모습이었다고 증언했다. A 씨가 일어나서 어디론가 전화를 했다거나 누군가 구토하는 걸 봤다는 증언도 있었다.
손 씨 아버지가 공개한 메시지는 지난해 손 씨 생일에 당시 몸이 편찮으셨던 할머니가 축하전화를 하며 주고받은 따뜻한 내용을 담고 있다.손 씨 아버지는 "(대화를 주고받은) 11월 2일은 아들의 생일이었다. 아들이 의사 선생님 되는 것 축하해주신다고 했는데 두 사람 다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세상에 축복은 있는걸까"라고 글을 맺었다.
한편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은 12일 SBS뉴스에 출연해 "한강 사망 대학생 사건에서 친구가 손 씨 집에 전화를 하지 않은 것과 신발을 버린 것 등 몇 가지 의혹 빌미를 제공했다"면서도 "경찰이 수사 전문가들이니 믿고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명확한 증거도 없이 친구를 범죄자 취급하거나 개인 신상 등을 털어선 안된다"고 당부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