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결혼? 사랑 없었다"…골프 친구들에 후회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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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결혼생활 후회 발언했나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아내 멀린다와 이혼한 이유를 두고 각종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그가 결혼 생활을 후회하는 발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골프 친구들에 '애정 없는 결혼생활'"
1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빌 게이츠의 결혼 생활이 순탄치 않았음을 그의 골프 친구들이 처음 알았다면서 빌 게이츠가 멀린다와의 관계에 대해 "사랑이 없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한 소식통은 "빌이 골프장에서 친한 친구들에게 속 얘기를 털어놨다"며 "애정 없는 결혼이었고, 끝났으며, 별거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해당 빈티지클럽은 전설적인 골프선수 아널드 파머도 (백악관) 비밀경호국 수준의 보안 점검 때문에 입장하려면 기다려야 할 정도로 출입이 어렵다고 한다.
결혼식을 골프장에서 했을 정도로 골프광인 빌 게이츠는 이혼 발표 후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초호화 골프클럽에 칩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3개월 가량 해당 골프클럽에서 지내고 있다. 이를 두고 내부 관계자는 "이혼을 오래 전부터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기도 했다.빌 게이츠는 최근 "우리 관계에 대한 많은 생각과 노력 끝에 결혼생활을 끝내기로 결정했다. 우리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더는 생각할 수 없게 됐다"며 멀린다와의 이혼 사실을 밝혔다.두 사람이 구체적인 이혼 사유를 밝히지 않으면서 각종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자녀를 포함한 가족들이 빌 게이츠를 원망하고 있다는 정황이 나오면서 더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멀린다는 이혼발표 시점에 맞춰 스페인 그라나다 칼리비니섬을 통째로 빌렸으며, 그곳에 빌 게이츠만 제외하고 가족들과 함께 갔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 큰딸 제니퍼는 어머니의 날에 빌 게이츠가 빠진 가족사진을 올리며 "언제나 우리의 여왕, 영웅 그리고 엄마"라는 멘트를 붙이기도 했다.
두 사람의 결별 원인을 두고 빌이 멀린다와 사귀기 전 소프트웨어 기업가이자 벤처투자자인 앤 윈블래드와 사귀었고, 결혼 후에도 강한 유대 관계를 유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과거 빌 게이츠가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멀린다와 결혼 전 윈블래드에게 미리 허락을 구했다"고 말한 내용도 재조명됐다.또 중국 출신 통역가 셸리 왕과의 불륜설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셸리 왕은 직접 "근거 없는 소문이 미친 듯이 퍼질 줄 몰랐다"며 "왜 이런 뜬소문에 시간을 낭비해야 하냐"고 부인했다.
이 밖에 멀린다는 빌 게이츠가 소아성애자로 알려진 고 제프리 앱스타인과 어울리는 데 매우 화가 났다는 말도 나왔다. 빌 게이츠가 미성년자 성범죄를 저지른 뒤 수감 생활 중 사망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종종 어울린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해왔다는 것. 엡스타인은 소아 성매매 등 혐의로 체포됐으며, 2019년 8월 감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019년 빌 게이츠의 대변인인 브리짓 아널드는 엡스타인의 관계에 대해 "자선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몇 차례 만난 적이 있다"며 "빌 게이츠는 엡스타인과 만남을 후회하고 그렇게 한 게 판단 실수임을 인정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