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학교 축구부서 폭행 의혹…학교 진상조사

인천 한 중학교 축구부 부원들이 훈련 과정에서 후배 부원들을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교육 당국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

13일 교육 당국에 따르면 이달 초 인천시 중구 모 중학교에서 3학년 축구부원들이 2학년 후배들을 폭행했다는 학부모 민원이 인천시교육청에 접수됐다. 학부모는 폭행 과정에서 선배 부원들이 후배들에게 코와 입을 막아 숨을 못 쉬게 하는 이른바 '기절 놀이'를 강요하기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 신고는 따로 접수되지 않았다.

이들 학생은 모두 프로축구단 유소년 클럽 소속으로 인천 지역 합숙소에서 함께 훈련을 받거나 지방에서 2주간 동계 전지훈련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행 학교체육진흥법은 학교장은 학기 중 상시 합숙훈련이 근절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했으며, 불가피하게 훈련하는 경우 선수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을 상대로 진상 조사를 거친 뒤 이달 17일 학교폭력 전담기구를 열어 해당 사안에 대해 심의할 방침이다.

이후 사안을 학교장 차원에서 종결하거나 인천남부교육지원청 산하 학교폭력심의대책위원회로 회부하게 된다. 해당 중학교 관계자는 "현재 학교 측은 학사 과정 전반을, 합숙 등 훈련은 모두 축구단에서 관리하고 있다"며 "모두 우리 학교 소속 학생인 만큼 사안의 경중을 따져 어떤 조치를 내릴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