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밸런스 교정-커터 구속 변화, 좋은 결과로 이어져"

애틀랜타전서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3승
올 시즌 두 번째로 7이닝을 소화하며 3승(2패)을 거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호투의 비결을 '컷패스트볼' 변화와 '밸런스 교정'이라고 답했다.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인터리그 원정 경기에서 7이닝 5피안타(1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해 팀의 4-1 승리를 이끈 뒤 "오늘 경기를 앞두고 여러 가지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경기에선 몸의 중심이 앞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를 뒤로 교정하는 준비 과정을 밟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컷패스트볼은 약간 느리지만 움직임이 큰 슬라이더 성으로 던졌다"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다음은 류현진과 일문일답.
-- 부상에서 돌아온 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 처음 부상으로 빠졌을 때 큰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다.

신경 쓸 정도의 몸 상태는 아니었다.

현재 몸 상태는 괜찮다.-- 여러 가지 구종을 활용했다.

특히 좋았다고 느낀 구종은.
▲ 지난 경기보다 직구에 힘이 실린 것 같다.

커브도 좋았다.오늘 커브를 많이 던졌다.

-- 치열한 투수전 양상이 펼쳐졌다.

투수전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나.

▲ 좀 더 집중력이 생긴다.

점수 차이가 벌어지면 나도 모르게 설렁설렁 공을 던질 수 있다.

아마 모든 투수는 투수전에서 좀 더 집중할 것이다.

-- 최근 긴 이닝을 던지는 투수를 찾기 어렵다.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 선발 투수라면 최소 6~7이닝 정도는 던져야 한다.

투구 수 관리를 잘해야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

특히 경기 초반 투구 수 관리가 중요하다.

-- 오랜만에 타격을 했는데.
▲ 재밌었다.

훈련할 때처럼 하진 못했다.

원래 타격을 좋아한다.

삼진 2개를 기록해 아쉽다.

-- 타격 훈련 때 홈런을 쳤나.

▲ 많이 친 것 같다.

-- 컷패스트볼의 움직임이 이전 경기와 다른 것 같다.

오늘은 약간 느리지만 움직임이 컸는데.
▲ 경기 전 준비한 부분이다.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어떻게 보면 슬라이더로 볼 수도 있다.

-- (천적 관계인) 애틀랜타의 프레디 프리먼은 어떤 타자라고 생각하나.

▲ 위협적인 타자다.

오늘은 아웃카운트를 잘 잡았지만, 예전엔 어려운 타자였다.

지금도 리그에서 손꼽히는 타자다.

항상 조심해야 한다.

오늘의 운은 내게 따른 것 같다.

-- 홈런을 허용한 상황에서 체인지업만 3개를 던졌다.

누구의 사인이었나.

▲ 포수 대니 잰슨과 같은 생각이었다.

-- 지난 경기에선 몸의 밸런스가 잘 맞지 않았다고 했는데 오늘은 어땠나.

어떻게 준비했나.

▲ 몸의 중심이 앞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었다.

투수 코치님이 그 부분에 관해 조언했다.

나 역시 느꼈다.

오늘 선발 등판을 준비하면서 몸의 중심을 뒤에 놓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등판을 앞두고 좋아졌다.오늘 경기에선 좋은 밸런스로 공을 던진 것 같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