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후보] ⑥ 조해진 "밉상 정당 탈피해야…인기투표 안돼"

"사심 없어…당 위해 의원직도 내려놓을 수 있다"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조해진 의원은 14일 "당이 밉상스러운 모습을 빨리 탈피하는 것이 개혁 과제 1순위"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막말이나 막된 행동으로 국민에게 짜증을 주는 모습을 탈피, 당의 비호감도를 낮춰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을 지역구로 둔 3선 의원이다.

과거 친이(친이명박)계 핵심이던 그는 2015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유승민 원내대표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를 맡기도 했다. 다음은 조 의원과의 일문일답.

-- 다른 후보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인 강점은.
▲ 저는 사심이 없다.

중립적 위치에서 야권 통합을 이뤄낼 사람이 당 대표를 해야 한다. 당을 위해서 의원직도 언제든지 내려놓을 수 있다.

대선 단일후보 선출은 고차 방정식이다.

갈등이나 이해관계 충돌을 잘 조정하는 경험이 있어야 한다. 저는 30년 정치 인생 그런 일을 해왔다.

--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초선 김웅 의원이 선두권이다.

▲ 인지도 효과에 더해 당의 변화를 희망하는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나이나 선수를 따질 필요는 없다.

복잡다단한 대통합 문제를 풀어나갈 해법을 제대로 제시해서 당원과 국민에게 인정받으면 된다.

-- 당의 개혁 과제 1순위는.
▲ 국민에게 밉상스럽고 짜증스러운 모습을 빨리 탈피하는 것이 1순위다.

비호감도를 낮춰야 한다.

막말이나 막된 행동을 빨리 버려야 한다.

-- 2019년 전대에서 '5·18 망언'을 한 김순례 의원이 최고위원에 입성했다.

▲ 20대 국회는 제가 정치권에 몸담은 이후로 최악의 상황이었다.

바닥까지 내려갔다.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굉장히 커졌었다.

21대는 그 괴리가 많이 좁혀졌다.

-- 경선룰은 어떤 게 바람직한가.

▲ 차기 대선은 국민 주도 선거가 돼야 한다.

따라서 당 대표 경선도 민심의 비중을 더 높여야 한다.

현행 시민 참여 비중 30%를 40∼50%로 높여야 한다.
-- '영남당' 논란은 어떻게 보나.

▲ 그 논란은 실체가 없다.

전대 때마다 나오는 이야기다.

경선에 참여하는 당원이나 국민이 영남이냐 아니냐를 기준으로 후보를 뽑은 기억이 없다.

-- 주호영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은 어떻게 평가하나.

▲ 선거 경험도 많고 인지도도 높은 분들이다.

다만 대선을 지휘하려면 기존 정치적 자산만 갖고 선거 치르지 말고, 당이 신뢰를 얻을 분명한 비전과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 전당대회 판세를 뒤집을 수 있나.

▲ 인기 투표로 대표를 뽑으면 희망이 없다.

누가 대통합과 후보 단일화 작업을 차질없이 해낼지 국민과 당원이 최종 판단을 할 것이라고 본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당에 끌어들일 복안은.
▲ 당이 산뜻하고 참신하게 바뀌어야 한다.

윤 전 총장이 독자 출마하는 것은 죽는 길이다. 정권 교체를 무산시키면 두고두고 역사의 죄인으로 남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