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자산운용, 템플턴운용 펀드 사업부문 인수…"해외상품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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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펀드 국내 설정 및 운용서 '협업'
![우리자산운용이 템플턴운용 펀드 사업부문을 인수한다. (사진 = 우리자산운용)](https://img.hankyung.com/photo/202105/01.26347532.1.jpg)
템플턴운용의 집합투자업 사업부문은 해외 15개, 국내 7개(21.4월말 모펀드 기준)의 공모펀드가 운용되고 있다. 펀드 규모는 약 2200억원 수준이다.합병 이후 템플턴운용의 해외펀드는 프랭클린템플턴의 모펀드 또는 위탁운용을 통해 계속해서 운용된다. 국내펀드는 우리자산운용이 직접 운용한다.
특히, 우리자산운용은 인수를 계기로 향후 프랭클린템플턴과 프랭클린템플턴의 계열사인 레그메이슨이 역외 설정하는 해외펀드의 국내 설정 및 운용에서도 협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미국에 본사를 둔 프랭클린템플턴운용은 글로벌 Top 10 자산운용사로, 작년 초 레그메이슨을 인수해 운용펀드 규모가 1조5000억달러에 이른다.우리자산운용 관계자는 "우리자산운용은 2019년 8월 우리금융그룹에 편입된 후 글로벌솔루션운용본부를 신설하고, 글로벌EMP(ETF Managed Portfolio)와 TDF(Target Date Fund)를 출시하는 등 해외부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며 "이번 분할합병으로 보다 다양한 해외상품을 국내 투자자에게 선제적으로 제공하고, 글로벌 자산운용사들과의 협업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프랭클린템플턴 관계자는 "프랭클린템플턴은 국내에 최초로 진출한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20년간 사업을 영위해왔고, 이번 전략적 조치로 국내 기관사업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전략적 파트너인 우리자산운용과 함께 글로벌 투자 전문성과 해외상품을 한국 투자자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만간 우리자산운용은 금융당국의 분할합병 승인절차를 밟을 계획으로, 승인 완료시 분할합병 및 펀드이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