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털이 하려다 강도 돌변 40대 남성 구속 송치

빈집털이를 하려던 40대 노숙인이 집에 사람이 있는 것을 보고 강도로 돌변해 금품을 빼앗으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9시께 광주 서구 농성동 한 단독주택에 침입해 집에 머물고 있던 8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협박하고 금품을 빼앗으려다 다치게 한 혐의다.

그는 빈집털이를 하기 위해 B씨의 집에 담을 넘어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인기척을 느끼고 방에서 나온 B씨와 마주친 A씨는 주방에서 흉기를 가져와 금품을 요구하며 B씨를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도망가려는 B씨를 붙잡아 넘어뜨리는 등 다치게 한 혐의도 받는다.

가까스로 집 밖으로 탈출한 B씨가 도와달라고 소리를 지르자 A씨는 곧장 도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 수색을 통해 30분 만에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배가 고파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A씨를 구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