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야독' 보령해경 김도훈 과장, 미래해양과학기술인상 수상

학술지 발표 논문 호평…"선박 충돌 예방의 새로운 이론 제공"
충남 보령해양경찰서 한 간부 경찰관 논문이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과학기술협회가 주관한 미래해양과학기술인상 최우수상을 받았다. 보령해경은 김도훈 기획운영과장(경감)의 '선박 근접조우 상황에서 항해사가 지각한 충돌위험 요인 식별 연구' 논문이 1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 전시장에서 열린 2021년 한국해양과학기술협회 공동학술대회에서 미래해양과학기술인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미래해양과학기술인상은 해양과학기술협회가 국내 대학원 석·박사 과정 재학·이수자의 지난 1년간 국내외 학술지 게재 논문을 3단계 심사를 거쳐 선정하는 상이다.

이번에 상을 받은 논문은 항해사의 항해 안전 지원을 위한 충돌 위험요소를 연구와 실험을 통해 식별한 것으로, 선박 충돌 예방의 새로운 이론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논문은 지난해 6월 영국 학회지 '오션 엔지니어링'에 게재되기도 했다.

대학에서 항법 시스템공학을 전공하고 석·박사 과정도 마친 김 과장은 국내에서 몇 안 되는 해양 안전 분야 박사학위 소지자 중 한 명이다.

김 과장은 "주경야독할 수 있도록 도와준 보령해경 동료 경찰관과 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해양 경찰관으로서 안전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김 과장이 발표한 논문은 과학기술논문색인(SCI) 급 4편 등 총 15편에 이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