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을 갈고 만들었다"…삼성·애플 신제품 '이렇게' 나온다 [배성수의 다다IT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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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가 승부처"글로벌 모바일 시장 왕좌를 두고 다투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올해 하반기 ‘칼을 갈고 만든’ 신제품을 선보인다. 아직 구체적인 실물도 공개되지 않았지만, 벌써 성능부터 디자인 등 여러 방면에서 뛰어난 스펙을 갖췄을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칼 갈은 삼성·애플 스마트폰 어떻게 나올까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8월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과 함께 일반 스마트폰 ‘갤럭시S21 FE’, 스마트 워치 ‘갤럭시워치4’ 2종, ‘갤럭시워치 액티브4’ 2종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가장 기대되는 건 좌우로 펼치는 갤럭시Z폴드3다. IT(정보통신) 매체 샘모바일은 갤럭시Z폴드3에는 전면 디스플레이 밑으로 카메라를 숨기는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를 비롯해 스타일러스 펜(S펜) 지원 등 고난도 기술이 대거 탑재될 것으로 전망했다. UDC는 물리적인 카메라 구멍이 없어 전체 화면으로 영상을 시청할 때 거슬리는 부분이 없어 ‘풀스크린’을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S펜을 통해 스마트폰으로도 마치 태블릿과 같은 대화면의 사용자경험(UX)를 제공할 전망이다.
예측대로 갤럭시Z폴드3가 UDC와 S펜 지원, 방수·방진 등을 폴더블폰 제품군 중 처음으로 구현하면 삼성전자의 하드웨어 기술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최신 스펙을 뒷받침할 뛰어난 디스플레이 내구성과 적정한 수준의 무게도 구현했다는 후문이다. 갤럭시Z폴드3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 “삼성전자가 그간 구상해 온 진정한 의미의 첫 폴더블폰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폴더블폰 대중화’를 이뤄내겠다고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 외에도 갤럭시Z폴드3는 6.2인치 커버 디스플레이와 7.5인치 내부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전망이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삼성전자의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시리즈가 아닌 퀄컴의 플래그십 칩셋 ‘스냅드래곤 888’이 탑재된다. 램(RAM)과 저장 용량은 최대 기준으로 각각 16GB, 512GB인 것으로 파악된다.상하로 접는 갤럭시Z플립3은 전작 대비 가용성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화면을 닫았을 때 간단한 알림을 보여주는 데 그쳤던 전면 디스플레이가 전작보다 두 배 가량 커질 것으로 예측되면서다. 메인 컬러도 다채롭게 구성, 콤팩트한 디자인을 앞세운 갤럭시Z플립3의 장점을 소비자에게 적극 어필하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면 디자인은 기존 단색에서 투톤으로 바뀐다.
갤럭시S21 FE는 올해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21의 기본 사양을 기반으로 가격을 낮춘 모델이 될 전망이다. 가격은 70만 원대로 추측된다. 신형 스마트워치인 ‘갤럭시 워치4’는 운영체제(OS)가 그간 웨어러블 제품에 활용했던 삼성 독자 OS인 타이젠OS가 아닌 구글 웨어OS를 탑재하는 게 주요 변경 사항이다. 크기는 45mm, 41mm 두 모델로 출시된다. ‘갤럭시 워치 액티브 4’는 43mm, 39mm다.애플은 올 9월께 아이폰13 시리즈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2와 동일하게 4가지 모델로 출시되는 아이폰13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폰 화면 상단의 상징과도 같은 노치의 크기 감소다. 노치는 전면 카메라와 각종 센서를 넣기 위해 화면을 움푹 판 모양으로, 수화부와 전면 카메라, 센서, 수화화부 등이 배치된 곳이다. 부품업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아이폰13 디스플레이의 노치 크기는 육안으로 보면 노치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는 시중 안드로이드 폰 정도 수준까지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그간 애플은 잠금 해제 방식인 ‘페이스 ID’를 작동시키기 위한 도트 프로젝터와 스피커·마이크·근접 센서 등 다양한 센서를 노치에 탑재하면서 상당히 큰 사이즈의 노치 디자인을 채택해 왔다.아이폰의 최대 강점인 카메라 성능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보인다. IT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아이폰13 시리즈는 아이폰12의 최상위 모델인 프로맥스 모델에 탑재됐던 '센서 시프트' 안정화 기술이 모두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라 렌즈 대신 이미지 센서 자체를 안정화해 흔들림을 보정하는 기술로, 카메라 고정이 불가능할 때도 안정적인 촬영을 돕는다. 전작보다 더 넓은 조리개가 탑재돼 저조도 환경에서의 촬영 성능도 개선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주력 제품인 아이폰13 프로에는 전작 대비 배터리 용량이 커지고, 디스플레이가 업그레이드된다. 아이폰 시리즈 중 최초로 120㎐ 고주사율을 제공하는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디스플레이가 사용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LTPO 디스플레이는 기존 LTPS 디스플레이보다 전력 소모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아이폰13 전 시리즈에는 애플이 독자 개발한 A15바이오닉 칩셋과 라이더 스캐너를 탑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폰13 시리즈는 미니(5.4인치) 일반형(6.1인치) 프로(6.1인치) 프로맥스(6.7인치)로 구성된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