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동기생 추정 인물, 커뮤니티에 "네가 죽인 거야" 독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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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시던 중 실종됐다가 숨진 채로 발견된 손 모(22)씨가 다니던 대학교 커뮤니티에 "네가 죽인 거야"라고 친구 A 씨를 저격하는 취지의 글이 게재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3일 유튜브 '신의한수'는 해당 학교 의대생이 쓴 것이라고 추정된다며 해당 글을 공개했다.익명 글을 쓴 B 씨는 "나 오늘부터 중립 아니야. 참는 데도 한계가 있지"라고 운을 뗐다.
B 씨는 "이번 사건 시작 때부터 단체 카카오톡 공지에 너에 대한 근거 없는 이야기 많다 그러니까 '조심하자 조용하자'는 얘기가 계속 올라왔고 내 생각에도 아직 밝혀진 것도 없는데 네가 욕먹는 게 안타까웠다"고 말했다.이어 "그래도 오래 본 동기니까 X 같은 이유로 조금이나마 너의 편에 있었던 내가 XX 같다"고 말을 이어갔다.그러면서 "아직도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거냐. 너는 내 눈앞에 절대 띄지 마라"라고 "일말의 양심도 없는 X. 믿었던 우리가 한심하지. 그냥 자퇴하라"라고 저격했다.
B 씨는 "혹시나 병원이든 의대든 나타날 생각하지 마"라며 "너는 네가 한 짓 덮어놓고 시간만 좀 지나면 멀쩡하게 곱게 살 수 있을 것 같냐. 웃기지 마"라고 비판했다.
이어 "네가 조금이라도 그럴 기미 보인다면 가만히 있지 않을 사람 많다"라며 "학교 명예 이런 거랑 상관없이 넌 (의사) 선서할 자격도 없는 X이야"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사람 그렇게 보냈으면 제발 의대 근처에도 오지 마라 진심으로 역겹고 화가 치미니까"라며 "네가 안 죽였다고? XX 마. 네가 죽인 거야"라고 마무리했다.
해당 유튜브에서는 해당 글을 의대 동기가 썼을 수도 있고 타 학과생이 사칭했을 수도 있다고 전제하며 정황상 손 씨와 같은 대학생인 것은 확실하다고 부연했다.
한편 손 씨 아버지는 14일 "아들 짐을 정리해야 할 것 같아서 학교에 다녀왔다"며 사물함 속에 놓인 의사 가운과 토시 사진을 을 보고 다시 한번 오열했다고 전했다.경찰은 부검 결과 손 씨의 사인은 익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은 "A 씨가 빌미를 제공한 건 맞다"면서도 "근거없이 A 씨나 가족의 신상을 털고 의혹을 제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A 씨가 귀가 후 자신이 손 씨 휴대전화를 가지고 갔음에도 자신의 전화로 전화를 걸지 않거나 부모님과 한강으로 손 씨를 찾아나선 것을 봤을 때 손 씨가 귀가하지 않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라고 추정했다.한편 현장에서 A 씨를 새벽 4시 20분에 봤다고 주장한 목격자는 "손 씨는 없었고 A 씨 혼자 가방을 메고 잠들어 있는 모습을 봤다"고 진술했다. 이로 인해 A 씨가 4시 30분쯤 잠에서 깼을 때 손 씨가 옆에 없어서 혼자 귀가했다는 증언은 신빙성을 더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지난 13일 유튜브 '신의한수'는 해당 학교 의대생이 쓴 것이라고 추정된다며 해당 글을 공개했다.익명 글을 쓴 B 씨는 "나 오늘부터 중립 아니야. 참는 데도 한계가 있지"라고 운을 뗐다.
B 씨는 "이번 사건 시작 때부터 단체 카카오톡 공지에 너에 대한 근거 없는 이야기 많다 그러니까 '조심하자 조용하자'는 얘기가 계속 올라왔고 내 생각에도 아직 밝혀진 것도 없는데 네가 욕먹는 게 안타까웠다"고 말했다.이어 "그래도 오래 본 동기니까 X 같은 이유로 조금이나마 너의 편에 있었던 내가 XX 같다"고 말을 이어갔다.그러면서 "아직도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거냐. 너는 내 눈앞에 절대 띄지 마라"라고 "일말의 양심도 없는 X. 믿었던 우리가 한심하지. 그냥 자퇴하라"라고 저격했다.
B 씨는 "혹시나 병원이든 의대든 나타날 생각하지 마"라며 "너는 네가 한 짓 덮어놓고 시간만 좀 지나면 멀쩡하게 곱게 살 수 있을 것 같냐. 웃기지 마"라고 비판했다.
이어 "네가 조금이라도 그럴 기미 보인다면 가만히 있지 않을 사람 많다"라며 "학교 명예 이런 거랑 상관없이 넌 (의사) 선서할 자격도 없는 X이야"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사람 그렇게 보냈으면 제발 의대 근처에도 오지 마라 진심으로 역겹고 화가 치미니까"라며 "네가 안 죽였다고? XX 마. 네가 죽인 거야"라고 마무리했다.
해당 유튜브에서는 해당 글을 의대 동기가 썼을 수도 있고 타 학과생이 사칭했을 수도 있다고 전제하며 정황상 손 씨와 같은 대학생인 것은 확실하다고 부연했다.
한편 손 씨 아버지는 14일 "아들 짐을 정리해야 할 것 같아서 학교에 다녀왔다"며 사물함 속에 놓인 의사 가운과 토시 사진을 을 보고 다시 한번 오열했다고 전했다.경찰은 부검 결과 손 씨의 사인은 익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은 "A 씨가 빌미를 제공한 건 맞다"면서도 "근거없이 A 씨나 가족의 신상을 털고 의혹을 제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A 씨가 귀가 후 자신이 손 씨 휴대전화를 가지고 갔음에도 자신의 전화로 전화를 걸지 않거나 부모님과 한강으로 손 씨를 찾아나선 것을 봤을 때 손 씨가 귀가하지 않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라고 추정했다.한편 현장에서 A 씨를 새벽 4시 20분에 봤다고 주장한 목격자는 "손 씨는 없었고 A 씨 혼자 가방을 메고 잠들어 있는 모습을 봤다"고 진술했다. 이로 인해 A 씨가 4시 30분쯤 잠에서 깼을 때 손 씨가 옆에 없어서 혼자 귀가했다는 증언은 신빙성을 더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